위기의 면세업계, 구원투수로 나선 이갑 한국면세점협회장의 승부수 통할까
면세업계 4년 공백 끝…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회장으로 추대 / 무너진 면세업계 실적과 관광산업 안정화 위해 힘쓸 예정
이 회장은 “면세산업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중대하고 어려운 시기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면서 “협회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사와 힘을 합쳐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면세산업 조기 정상화, 산업계 종사자 고용유지, 관광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우선적으로 챙길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무너진 면세업계 실적 개선 및 관광산업 안정화 등의 과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빅3 면세점은 모두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큰 탓에 상황이 좋지 않다. 신라와 신세계 면세점은 유급휴직을 시행하기도 하는 등 대기업 면세점들은 지난 1분기 줄줄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 4월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진 매출이 지난 6월 1조1130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면세점 사업 부문 매출액이 43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474억 원이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실적 역시 코로나19 쇼크를 피하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탓에 2분기에는 1분기 때보다 코로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내부 사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4년 동안 한국면세점협회장 직이 공석이었는데 협회 회원사들끼리 이사회를 열어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하게 됐다”면서 “아무래도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정상화, 면세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화를 위해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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