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E] 삼성증권, 국내최초 ‘100억 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 선봬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7.27 13:04 ㅣ 수정 : 2020.07.27 13:56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전담 관리팀과 회사의 IB딜 참여기회 등 최상급 서비스 제공 / ‘싱글 패밀리오피스’ 대비 부담이 적어 서비스 개시 직후 6건 계약되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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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E]의 E는 Economy(경제·생활경제)를 뜻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제공=삼성증권]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삼성증권은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SNI의 출범 10주년을 맞아 국내최초로 투자파트너급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업체 규모의 자산가들이 개인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된 자산관리특화서비스를 의미한다.

최초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석유왕’ 록펠러가 19세기에 록펠러 가문의 자산을 전담관리하기 위해 직접 자산운용 인력을 고용해 ‘록펠러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한 것이다. 현재는 자산 운용 외에도 승계, 사회공헌 설계 등 총체적인 가문의 자산관리를 원하는 빌게이츠 같은 기업 오너 등 자산가들이 주로 설립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골드만삭스, UBS 등 자산가 고객이 많은 글로벌IB들이 개별 회사 설립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자사 내부에 개별 자산가 고객을 위한 전담 관리조직을 세팅하고 공동투자기회 등을 제공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여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UBS가 고객 자금 4억달러을 모집해 뉴욕 타임스퀘어 랜드마크 건물조성 사업에 지분투자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멀티 패밀리오피스 사례다.

삼성증권은 30억 이상 고객 수 2300명, 자산 71조에 이르는 업계 최대규모의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SNI를 기반으로 글로벌IB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국내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그간 국내 금융권에서 제공해온 패밀리오피스는 투자전략, 세무, 증여 등을 제공하는 우수고객 대상 투자컨설팅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이번에 삼성증권에서 시작하는 패밀리오피스는 개별 고객을 위한 전담팀을 세팅해 특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이 기관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게 된다.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클럽딜(Club Deal)과 고객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투자파트너급으로 격상된 초고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SNI는 이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SNI전략담당 내에 ‘패밀리오피스 사무국’을 신설했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마다 사무국장이 직접 상담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는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전담팀에는 본사의 상품 담당자, 세무·부동산 등 분야별 컨설턴트는 물론이고, IB딜 추진을 대비해 IB 전문인력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런 체계적인 서비스 내용이 자산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최소 100억 이상이라는 최소자산기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 첫 달에 벌써 6건의 패밀리 오피스 계약이 성사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전무는 SNI를 10년간 운영한 결과 고객들 중에 글로벌IB급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투자에 함께 참여하거나 클럽딜 기회를 제공하는 진정한 패밀리오피스를 국내에 선보이고자 오랫동안 연구하고 꼼꼼히 준비해 선보이게 됐으며, 향후 10년 삼성증권SNI의 더 큰 도약을 위한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패밀리오피스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삼성증권SNI의 지난 10년은 초고액자산관리 시장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 받는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6월, 증권업계 최초로 30억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점포인 SNI호텔신라, SNI강남파이낸스센터를 오픈하면서 초고액자산가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시대를 개막했다.

담당 PB 중심으로 이뤄지던 자산관리를 넘어, 초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춘 SNI전용상품 설정 등 본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 전사 협업형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면서 자산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10년간 고객 수는 2300명으로 2배, 자산은 71조로 2.2배 성장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립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규모는 4.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새 글로벌 분산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니즈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10년이상인 고객이 76%, 20년 이상인 경우도 50%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았다.

삼성증권SNI가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 수와 자산규모 증가, 투자저변 확대라는 모범적 성장 형태를 보인 데는 초고액자산가들의 입맛에 맞춰 선제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삼성증권은 내부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 컨설팅 인력 30여명과 10여개의 세무, 회계 등 제휴 법인을 통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증권업계 최대규모로 알려진 이같은 컨설팅 인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확대 첫 해였던 2019년에만 8,300여건의 개별 컨설팅을 진행해 고객별로 평균 3회 이상의 컨설팅을 제공받았다.

또, 최근에는 대면 컨설팅이 어려운 영업환경을 절세전략 등 초고액자산가용 맞춤형 동영상 투자정보 같은 언택트 서비스로 극복하고 있다.

컨설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작년 도입된 ‘마이 택스 매니저(My Tax 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별로 전담 세무사를 지정함으로써 지점이나 담당PB가 바뀌더라도 연속성 있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의 종류도 확장해 다양한 SNI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연구소를 설립해 가업승계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에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도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가업승계 컨설팅 외에도 ‘Next CEO포럼’으로 불리는 후계자 양성교육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브랜드가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변함없는 고객 분들의 신뢰 덕분”이라면서, “이번 패밀리오피스 런칭을 시작으로 고객과 함께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국내 자산관리 업계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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