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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재택근무(1)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 주 3일 재택근무, 능력의 양극화 드러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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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7.26 07:14 ㅣ 수정 : 2020.07.26 08:11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연구개발직 재택근무 시범운영/근무시간은 무의미하고 실적 차이 부각될 듯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의대정원을 대규모로 증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이 향후 인간의 삶에 ‘상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이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재택근무를 코로나19 이후에도 유효한 일하는 법으로 지목했다. 재택근무는 전기차처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편집자 주> 

 

 

재택근무 중인 LG유플러스 빅데이터전략팀 김정인 책임이 화상회를 통해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실시되는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 실험이 일하는 법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간 전사적으로 도입됐던 자율 재택근무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라 통상적인 근무방식의 일환으로 도입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서울 마곡 사옥의 연구개발(R&D) 부서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주 3일(화, 수, 목)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회사 출근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한다. 이는 시범운영이고 기한은 9월 30일까지이다.

 

시범운영 종료 이후 회사는 재택근무 효과와 개선점 등에 대한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전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화상회의와 그룹 통화를 통해 업무협의/클라우드 통해 모든 공유문서 열람 가능

 

재택근무하는 연구개발 직원들은 현재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혹은 개인 PC 등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면 회의는 화상으로 통화는 그룹 통화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이 회사로 나오지 않고도 개인 업무 처리가 원활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회사 PC와 동일한 문서 작업 환경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공유 문서 등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마련한 것이다.

 

[표=뉴스투데이]

 

■ 근무평가 방식엔 변화 없어 / 능력에 따른 파급효과 차이 클 듯

 

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직 직원들의 직무평가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경우 연구, 개발 그 자체가 성과로 이어지는 업무 특성이 있어 직무평가 기준 변동은 없다”면서 “근무에 대한 평가는 연중 상시, 분기별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LG유플러스 연구개발직에게 출퇴근시간이나 근무시간이 무의미해졌다. 직무 관련 성과만 회사에 의해서 인지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능력 차이에 따라 재택근무의 영향력도 변할 것으로 분석된다. 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능력이 처지는 직원은 오히려 장시간 동안 노동을 해서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 블라인드서 "해보니 너무 좋다" 평가 / LG유플러스 관계자, 타직군으로의 확대 가능성 일축

 

LG유플러스의 주 3일 재택근무가 발표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는 “해보니 너무 좋다” “시범 운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했으면 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다. 타 회사 직원들은 “너무 부럽다는”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전사적으로 실시됐던 재택근무 이후 실시됐던 임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0%가 만족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 절약, 기획성 업무 비중이 높은 내근직의 업무 효율증가 등이 긍정 평가를 이끌어낸 요인들로 꼽혔다.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영업직 등이다. 현장 근무로 인해 재택근무가 불필요한 이들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직,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및 점검하는 인력의 경우 재택근무가 불필요해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다른 직군으로의 재택근무 확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재택근무 시범 운영 범위를 연구개발직군 이외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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