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90.1% 줄어…철강 실적 악화 탓

이원갑 입력 : 2020.07.21 17:53 ㅣ 수정 : 2020.07.21 17:53

계열사는 상대적 선전 본사 실적부진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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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당기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강부문 실적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 15.93%, 영업이익 90.09%, 당기순이익 84.6% 비율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본사의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 순이익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 2020년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자료=포스코]
 
다만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본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완화했다.
 
포스코 본사의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72.8%를 기록했다.
 
향후 포스코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세일즈믹스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을 강화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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