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직원 복지를 최고로 생각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매력남 남궁훈 대표

임은빈 입력 : 2020.07.02 07:22 ㅣ 수정 : 2020.07.02 07:22

‘충분한 휴식’이 근본적 경쟁력이란 철학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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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CEO 특집’에 출연한 남궁훈 대표는 방송에서 본인의 창업 스토리와 경영 철학, 사내 문화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가고 싶은 취업 선호도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답게 다른 유수의 기업과는 차별화한 복지제도로 정평이 나 있다. 먼저,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놀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놀금’은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의 가족 혹은 개인에게 ‘밀도 있는 쉼’을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2018년 7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전사적 차원에서 전 직원이 함께 휴일을 즐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놀금’은 회사에서 직원들 복지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는 와중에 감성적으로 편한 휴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한다. 또 “직원들이 목요일 저녁부터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자라는 취지에서 ‘놀금’이 시행됐다”고 설명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놀금’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 ‘점심시간’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12시 반부터 시작하는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늘리고,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여유를 갖거나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들의 ‘월요병’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30분 늦은 10시 반 출근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5시 반 조기 퇴근 등을 시행해 임직원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여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월요일은 10시 30분 출근·오후 7시 퇴근, 평일에는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금요일에는 10시 출근·오후 5시 30분 퇴근한다”라며 “7시 퇴근이면 회사가 판교라 서울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을 시 도착하면 2차가 진행되고 있을 때 도착하는데, 금요일 5시 30분에 퇴근하면 1차부터 함께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번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회사 내에 비치된 생맥주 기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편적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내 카페테리아에 ‘생맥주 기계’를 비치해 근무 중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를 챙기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라면을 비롯해 다채로운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창의성과 몰입이 승부를 좌우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충분한 휴식’이 근본적 경쟁력이라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남궁훈 대표는 “게임산업의 규모가 14조원이고 대중문화 수출액보다 많다”며 “e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은 축구로 치면 브라질과 같은 나라다. 우리 국민이 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게임을 터부시하지 말고 자녀와의 소통 창구로 생각했으면 한다”며 게임업계 관계자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남궁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라는 직업은 부족국가 시대 추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냥을 나가서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냥을 함께한 직원들에게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도 사냥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실적과 결과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직원의 복지와 근무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화한 경영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직원은 함께 가는 동반자란 직업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하반기 PC 신작 ‘엘리온’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언 테일즈’ 등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남궁 대표의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화한 경영 마인드와 임직원들의 창의적 상상력이 결합된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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