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맏형 삼성전자, 상생 통해 ‘K칩 시대’ 개막 선언
반도체 저력으로 국내 중소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품질 향상 전방위 지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상생을 통한 ‘K칩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종합반도체기업(IDM, 반도체 설계·생산·판매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주로 이루어짐)으로서 중소 반도체 기업들에게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 설비·부품 협력사 지원 등 반도체 전분야 생태계 ‘강화’
이오테크닉스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성공하면서 D램 미세화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싸이노스는 반도체 식각공정(회로 외 불필요한 부분 제거) 효율화에 필요한 세라믹 파우더(수율 유지 위해 설비 내부에 코팅하는 특수 물질)를 개발하고 리코팅 기술(반도체 식각공정에 쓰이는 기술) 내재화에 성공해 식각공정 제조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레이저 설비 협력사 이오테크닉스 성규동 대표는 “8년 간에 걸친 삼성전자와의 연구개발 성과로 설비 개발에 성공해 회사 임직원들도 큰 자부심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통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 국내 주요 설비협력사와 2~3차 부품 협력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오는 7월부터는 설비부품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설비사가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설비사-부품사가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는 설비부품의 개발과 양산 평가를 지원한다.
또 중소 설비·부품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와 품질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 신청한 2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발, 제조, 품질, 환경안전, 인사, 기획/경영, 영업/마케팅, 정보보호, 구매 등 총 9개 분야에 대해 전방위적인 경영자문도 병행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박차’
삼성전자는 국책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Asher(공정장비), AFM(계측장비)을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미래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 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연합전공 소속 학생들에게 △산업체 인턴십 기회 제공 △반도체 소자·회로와 시스템 제작 실습 △반도체 설계 단기 교육프로그램 참여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연세대·성균관대와 반도체학과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국내 반도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환경 보호 위한 아낌없는 ‘투자’ 지속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말부터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1500키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는 등 지구환경 보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환경안전연구소’에서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 회사로부터 반도체 전사업장이 국내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등급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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