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사이니지 시장’ 누가 선점?…삼성·LG, TV 이어 대형 모니터도 대격돌
‘삼성전자 퀀텀닷 소재 기반’ vs ‘LG전자 뗐다 붙였다 하는 사이니지’ 선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법을 달리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사이니지(Signage)는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가리킨다. TV와 PC, 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도 불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양사가 최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패널을 선보이는 이유는 사이니지 시장이 매년 성장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는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27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5%씩 성장해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 24시간 쉼없이 안전 가동…내구성 강화
이에 삼성전자는 TV에 이어 사이니지에도 퀀텀닷 소재를 활용한 대형 모니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2월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0’에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퀀텀닷(QD·양자점) 소재 기반으로 컬러볼륨 100%로 생동감 있는 색을 구현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탑재 △HDR10┼과 최대 2000니트(nit) 밝기로 초고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특히 8K 패널을 사용하는 사이니지에서는 24시간 연중 쉼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구성을 갖춰 지속적인 영상을 내보내야 하는 공항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 활용이 용이하다.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는 연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QLED 8K 사이니지 이외에 ‘더 월’도 대형 모니터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군이다. 다만 더 월은 마이크로LED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크기가 QLED 8K 사이니지(65·75·82·98형)보다 219·292·437·583형으로 더 크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더 월과 사이니지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보면, 전자는 마이크로 소자를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이고 후자는 퀀텀닷 소재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LG전자 ‘LED 사이니지’ 신제품, 뗐다 붙였다 무한대 확장 가능성 등 편의성 높여
글로벌 T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사이니지 공략법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편의성이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신제품(모델명 LSAA)의 크기는 가로 600mm, 세로 337.5mm, 두께 44.9mm로 인치로 환산하면 27~29인치에 해당한다. 이 제품은 LED 소자가 박힌 LED 캐비닛 간 신호 송·수신, 전원 공급을 위한 케이블을 각각 연결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면적에 따라 무한대로 조립이 가능하다.
구조적으로 LG전자는 블록처럼 조립이 가능한 모듈로 사이니지를 구성하고, 삼성전자는 퀀텀닷 소재 기반의 초고화질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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