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축하키트 받아보셨나요”…‘예비맘 선토인’ 배려 게임업계 화제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편집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애니팡 신화’를 일으키며 대한민국 대표 중견 게임사로 성장한 선데이토즈는 창업준비로 만났던 모임 공간 ‘토즈’와 그들이 주로 만났던 날 ‘일요일’을 결합해 회사명이 탄생했다. 이렇게 2009년 1월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대표작 ‘애니팡 for kakao’를 바탕으로 창업 3년 만인 2012년 매출액 238억원, 순이익 76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애니팡’을 국민 게임 반열에 올리며 ‘애니팡 신화’를 일으킨 선데이토즈가 선진화한 직원복지제도를 펼치며 ‘직원이 행복한 기업 TOP 9’에 선정돼 주목을 끈다. 오랜 기간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다양한 직원 복지제도 중 선데이토즈만의 특별한 복지 제도를 뽑으라면 단연 ‘예비맘 케어 제도’를 꼽을 수 있다. ‘예비맘 케어 제도’는 선데이토즈 일하는 법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 임신 축하 키트에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예비맘 케어 제도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특별한 경험이자 모두의 축복을 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워킹 맘에게 임신 기간인 40주라는 긴 시간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다. 선데이토즈는 이런 고된 시간을 보내는 워킹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자 특별한 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먼저, 선데이토즈에 근무하고 있는 예비맘이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면 임신 축하 키트를 선물로 받는다. 임신 축하 키트에는 출산 뒤에도 예쁜 배를 위한 튼살 크림, 태아 발달을 위한 필수 영양소 엽산, 빈혈과 조산을 방지하는 철분, 태아의 뼈와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 전자파 차단 담요,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등 워킹맘으로서 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물들이 구성돼 있다.
선데이토즈 소속 예비맘의 경우 임신 기간 중에는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유산의 위험이 높은 임신 12주까지는 2시간 단축 근무를, 12주에서 16주까지는 1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으며 몸이 무거워지는 임신 30주부터 35주까지는 1시간 단축 근무를, 36주부터는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또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해 해당 기간 중에 사용하면 된다.
■ 태아검진 특별 휴가
산모가 임신 기간에는 정기 검진 등으로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되는 일이 발생한다. 예비워킹맘의 경우 검사가 하루종일 걸리는 것도 아닌데 연차를 내기에는 휴가가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 아까운 마음이 들고 회사에 말하고 그냥 병원을 다녀오기에는 상사의 눈치가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데이토즈는 이런 예비워킹맘 산모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근로기준법상 유급휴가로 규정되어 있는 제도를 이용해 4주에 한 번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임신 기간 중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잘 염두해 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모두 배려한 특별한 복지제도를 시행한 셈이다.
이 외에도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로 예비맘 선데이토즈 직원이 원하는 육아 아이템을 회사에서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출산 선물과 더불어 푸짐한 과일 바구니도 배송해주며, 여성 휴게실 내 유축기와 소형 냉장고 설치 등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예비맘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