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올 상반기를 끝으로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최근 중국 최대 IT 기업 화웨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9일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손실액은 9375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 폭을 줄이는 요인에는 TV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에다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하는 광저우 공장에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물량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저우 라인이 양산에 들어가면 올 하반기부터 대세화하는 OLED TV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광저우 공장은 2분기에 양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TV 패널 이외 모바일에서도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거래선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감가상각비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IBK투자증권 보고서는 올 2분기까지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적자 규모도 1분기와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1% 증가한 5조580억원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TV 사업부와 모바일이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OLED 거점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해상도의 55·65·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장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