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실망한 문대통령 한국판 그린뉴딜에 올인, 풍력 태양광 수소차 관련주 재부각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뉴딜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업 현장을 방문해 그린뉴딜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30일에는 EU(유럽연합)의 새로운 지도부와 화상회의를 통한 정상회담을 갖고 그린뉴딜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하면서 그린뉴딜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디지털 AI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더존비즈온을 찾아 디지털경제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업 방문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정부가 한국판뉴딜을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의 두 축을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그린뉴딜에 12조9000억원, 디지털뉴딜에 13조4000억원 등 총 26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3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는 30일 EU 새 지도부와 화상회의를 통한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 및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그린뉴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EU 신지도부 출범 이후 유럽국가들이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고 있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기습적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대북 정책보다는 한국판 그린뉴딜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풍력, 태양광, 수소차,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뉴딜 관련주 등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풍력에너지 관련주로 유니슨, 동국S&C, 삼강엠엔티를 주목했고 태양광 관련주는 OCI, 레이크머티리얼WM, 대성파인텍 등을, 수소차 관련 수혜주로는 이엠코리아, 세종공업, 에코바이오, 글로벌에스엠 등을 각각 꼽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코스모신소재, 에코프로비엠 등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로 그린뉴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