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872만원의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의 실적주의 주목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최근 낮은 진입장벽과 극심한 경쟁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2017년 3603억원, 2018년 4581억, 2019년 5175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전신은 1982년 10월 세워진 한일투자금융이다. 이후 1992년 11월 삼성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삼성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집합투자업, 신탁업 등의 사업을 통해 증권중개 및 자산관리, 기업금융과 자금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투자회사다.
삼성증권은 뉴욕, 런던, 홍콩 등 주요 금융도시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우수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 중 한 곳으로,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의 개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증권 시장에서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872만원·고졸 신입 평균연봉 2763만원
삼성증권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872만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곳은 자기매매 부문으로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104만원이었다.
크레딧잡에서 공개한 삼성증권의 평균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1억2171만원, 국민연금 기준 5833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799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2763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930만원이다. 입사자 평균연봉은 크레딧잡 데이터에서 머신러닝으로 추정한 연봉이며,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의 추정치라고 밝혔다.
또한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삼성증권의 2019년 평균연봉을 6094만원으로 평가해 동종 업종 평균 대비 42.78%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0년…‘만족도’·‘안정성’ 높은 편
크레딧잡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삼성증권에 입사한 직원은 288명, 퇴사한 직원은 17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수 2513명 대비 입사율은 13.79%, 퇴사율은 8.83%였다. 입사율이 퇴사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는 삼성증권의 전체 직원 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해 모두 2511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부문은 위탁매매 부문으로 13년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직원은 평균 8년8개월, 여성 직원은 평균 7년4개월을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한 직장에서 평균 10년 이상 일한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③ 성장성 분석 ▶ ‘초부유층 자산관리·투자은행(IB)’ 노린다…지난해 금융상품 판매·기업금융 부문 실적↑
2018년에 발생한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기용됐던 장석훈 사장은 수익구조 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5176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3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나아가 강점인 자산관리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초부유층 자산관리 시장과 은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국내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국내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2018년 3199억원에서 28.7% 감소한 228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증가하여 2019년 1분기 587억원에서 71.5% 증가한 100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관련 수익은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조기상환이익 증가로 2018년 대비 15.9% 증가한 2456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증권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주식중개는 물론 투자은행(IB) 영업에서도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기업금융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1412억원으로 2018년 대비 45.1%가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구조화금융 부문이 50.5% 증가한 949억원을 기록했고, 주식자본시장(ECM, Equity Capital Market) 및 인수합병(M&A) 부문은 2018년 대비 각각 24.3%, 52.3% 증가한 113억원, 293억원을 기록했다.
④ 기업문화 ▶ ‘성과·능력 중심의 보상’, ‘Specialist’ 양성, ‘Life Cycle’ 고려한 복리후생 제공
삼성증권은 임직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성과와 능력 중심의 평가·보상 체계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증권은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성과와 역량에 따라 승격, 승진을 결정해 임직원의 도전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사내에 △목표 수립 △중간 점검 △결과 면담의 ‘3단계 면담 시스템’과 ‘직무별 역량 평가 모델’ 등의 공정한 평가 체계 등을 도입해 임직원이 꾸준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삼성증권은 직원의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직원 주도 해외 연수 프로그램, 모바일 상시 학습 플랫폼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분야에서는 선택형 직무 교육 체계, 산학 연계 최고위 과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가(Specialist) 양성 환경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을 고려한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우선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 지원, 사택 지원, 경조 휴가나 경조금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휘트니스 센터와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 중이며, 배우자를 포함해 종합 건강 검진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녀 교육 지원이나 여가 생활 지원 등의 다양한 복지제도가 마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