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신한금융 조용병의 한국판 뉴딜 ‘3대 일자리’를 주목하라
신한 N.E.O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 / ‘직접 채용’과 ‘간접고용’을 동시 겨냥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일자리 실천계획’ 발표, 관련 기업은 물론 취업준비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정부의 뉴딜 육성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직접 신규 채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함으로써 '간접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낸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 조용병 회장,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해 한국판 뉴딜 뒷받침하겠다” / 3개 축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조용병 회장은 지난 8일 ‘2기 경영’의 중점 추진 과제로 신한 N.E.O.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경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 신한이 리딩금융으로서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의 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금융회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 회장의 고민이 담긴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면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히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대출 등과 같은 물적 지원에 한정되지 않는다. 조 회장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 제고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결국 ‘뉴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신성장 산업과 생태계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선순환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한 N.E.O. 프로젝트는 뉴딜 일자리 창출이라는 맥락에서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성장생태계 조성 등 크게 3개 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신한금융, 5년간 6700명 신규 채용…디지털 융복합 인재 3350명 이상 고용
우선 신한금융은 신디지털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융복합 인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신규 고용을 대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디지털 인적 인프라를 강화해 ‘핀테크금융’을 전면에 내세운 리딩금융으로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자체적으로 5년간 67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며, “디지털·ICT 융복합형 인재를 50% 이상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형 인재를 연간 670명씩 최소 3350명 이상 고용하겠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융복합형 인재는 디지털·ICT 직군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공학계열 전공자 뿐 아니라 인문학 전공자 역시 디지털 부문과 결합해 SNS 등을 활용한 홍보업무를 진행하는 등 전분야에서 융복합형 인재가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방침에 따라 자회사들 역시 디지털 인재를 지속적으로 적극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한은행·신한카드 등은 디지털·ICT 관련 직군을 수시 채용 중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데이터거래소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금융의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금융보안원의 시범운영 데이터 공급자로 나서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각각의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금융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이 최전선에서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성장산업 대출 20조원 증액...정보통신분야 예산1조원 투입시 9134명 고용 창출
신한금융은 신성장산업 지원과 신성장생태계 조성을 통해 간접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먼저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social overhead capital) 디지털화, 친환경 산업 등에 5년 간 8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는 종전의 65조원에서 30.8%(20조원) 증액된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종전의 65조원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등 직간접 투자를 포함한 지원규모이고 그중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5년간 2조1000억원을 간접 투자하는 소규모 투자였다"면서 "이번에 20조원을 증액하면서 신성장산업에 대한 대출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측에 따르면 20조원의 증액분은 기존 제조업 등이 아닌 신성장 기업들에 대한 개별 자금지원 차원보다는, 신산업 자체의 성장을 위한 지원의 의미가 강하다. 이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한 정부·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지원 등을 포함한다.
65조원의 기존 금융지원 중 일부도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친환경 등과 관련된 분야의 창업·중소기업 대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의 고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 3년 반 동안 스타트업 투자 1100억원...1100 개 이상의 스타트업 일자리 예상
또한 신한금융은 향후 3년 반 동안 11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스타트업 등을 발굴하면서 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출범한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서 현재까지 약 170억원이 넘는 투자로 총 172개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1회로 진행하던 일정을 상·하반기로 늘릴 계획이다.
연평균 1회 28억원 정도로 이뤄지던 스타트업 지원이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최대 157억원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신규 스타트업체는 최대 1100여 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글로벌 스타트업도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금융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에 사무공간, 투자유치 지원, 시장 판로 유치, 직접간 투자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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