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일주어터’다.
‘일주어터’는 개그우먼 김주연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1993년생, 충청남도 천안 출신. 채널 구독자는 19만명인데 평균 조회수가 25만뷰다. 구독자 대비 조회수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영상 하나의 조회수가 구독자의 2배~4배에 이를 때도 있다. 유동 시청자를 붙잡을 만큼 콘텐츠가 매력있다는 뜻이다.
“단기간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칩니다. 하지만 정말 살이 빠질까 궁금한 다이어트가 많죠? 그런 다이어트, 제가 대신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은 소중하니까”
매주 화요일 오후 다섯시에 영상을 업로드 한다. 한 주는 다이어트의 기록, 또다른 한 주는 쉬면서 다이어트 먹방을 올린다. 각종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을 맛보고 맛에 대한 리뷰를 한다.
다이어트 채널인지 개그채널인지 모를 유쾌함과 친근한 매력이 있다. 2019년 9월 ‘아이유 다이어트’로 첫 영상을 올린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현재 채널 월수익은 1011만원에서 1759만원 사이로 추정된다.
■ 개그와 PD 꿈 둘다 잡아.. 차별화된 기획과 본인의 매력으로 구독자 ‘꽉’
김주연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장난 삼아 립싱크한 영상을 본 ‘코리아 갓 탤런트’(코갓탤) 측의 연락을 받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개그의 길을 걷게 됐다.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갓탤’에 친구와 IUV(아이유브이)라는 그룹으로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린 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를 거쳤다.
넘치는 끼로 인생이 바뀌었지만, 사실 원래 꿈은 PD였다. 이제 유튜버로서 자신의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고 있으니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룬 셈이다.
웃찾사로 데뷔한지 2달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이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유튜브에 도전하기로 했다. 콘텐츠를 구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생각해보니 ‘뚱뚱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다이어트 채널 대부분은 유튜버가 날씬하거나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짜 뚱뚱한 사람이 다이어트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발상을 실행에 옮겼다. 여기에 솔직하고 귀여운 본인의 매력과 개그감, 센스있는 편집까지 시너지를 이뤄 성공을 거뒀다.
일주어터는 ‘아이유 다이어트’, ‘삼겹살 다이어트’, ‘서브웨이 다이어트’, ‘1인1식 다이어트’, ‘컵누들 다이어트’,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등 식이조절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티파니 허리 운동’, ‘땡크부부의 칼소폭(칼로리 소모 폭탄운동) 매운맛’ 등 운동 다이어트도 다룬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브이로그나 일상 영상도 올라오고, 아예 다이어트와는 상극인 ‘먹방’ 콘텐츠도 다룬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호기심 해결 뿐만이 아니라, 재미난 입담과 일상을 공유하며 친밀함을 느끼고,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도 할 수 있는 알짜 채널인 셈이다.
다이어트 실험을 하는 일주일 간의 체중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콘텐츠지만 계속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전체적으로도 살이 빠져서 110kg에서 99.41kg이 됐다. 비만으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안 좋았던 적은 없어서 무리해서 살을 뺄 계획은 없다고 한다.
유쾌한 다이어터 채널 ‘일주어터’의 영상을 살펴보았다.
■ (폭식먹방) 다이어트 때려치우고 하루 동안 만칼로리 먹기 챌린지
올해 1월 올라온 영상으로, 다이어트를 잊고 하루 만칼로리 먹방 챌린지에 도전하는 영상. 135만뷰로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침에 짜파게티 2봉지, 치즈2장, 계란후라이2장, 스팸 한통으로 시작해서, 딸기라떼, 순대국, 비빔면과 삼겹살까지 만칼로리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으로 먹는다. 목표달성은 둘째치고, 허리띠 풀고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는 모습에 대리만족이 되는 영상이다.
■ 일주일에 5kg가 빠진 행복한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올해 2월 영상이다. 자연식물식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자연식물식이란,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채식을 하는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먹는 식물성 버터도 먹지 않는다. 다만 생식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운 새송이버섯과 현미밥, 고구마, 샐러드, 과일 등을 먹었다.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장점으로 꼽은 것은 ‘밥’을 먹을 수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촬영 중 채널 구독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최종 결과는 -5.3kg로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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