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TV 공방전’ 일단락…이후 논평은 ‘미세한 온도차’
미묘한 입장차…“아직도 여진이? ”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가전 양대산맥을 이루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뜨거운 ‘QLED TV’ 공방전이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양사의 이후 반응은 미묘한 차이를 보여 여진을 남겼다는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 TV’ 브랜드 사용을 놓고 상호 신고한 사건에 대해 심사절차를 종료한다고 5일 밝혔다. 양사의 신고 취하와 함께 소비자 오인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고 보고 심사절차를 종료한 것이다.
이날 오전 먼저 입장을 낸 LG전자는 “자사가 지난해 삼성전자를 신고한 이후 삼성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QLED TV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 구조에 퀀텀닷 필름을 넣은 제품임을 알리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입장을 밝힌 삼성전자는 “LG전자가 비방 광고를 중단함에 따라 신고를 취하한 것”이라며 “이번에 QLED TV 명칭 사용에 전혀 문제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인데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한 달 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올레드 TV 광고에서 QLED TV를 객관적 근거 없이 비방하고 소비자가 보기에 삼성 TV에 대한 영어 욕설로 인식될 수 있는 장면까지 사용했다며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LG전자를 공정위에 맞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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