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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속 ANA JAL 등 항공사 취준생들 채용중단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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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입력 : 2020.06.02 09:39 ㅣ 수정 : 2020.06.02 09:39

전일본공수, 일본항공, 스카이마크 등 일본 항공업계 TOP 3 신규채용 올스톱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항공업계 취준생들에게 말 그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전 세계의 항공기와 공항이 대부분 멈춰버리면서 각 항공사들은 거대한 고정비용에 허덕이고 있으며 신규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본 항공사 채용이 전격 중단됐다.. [출처=일러스트야]
 

특히 일본은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던 방일 외국인관광객 수와 관광업계의 활황에 힘입어 매년 신입사원들을 대규모로 채용해왔다.

 

취준생들의 항공업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져 매년 ANA와 JAL은 문과와 이과를 막론하고 취업 인기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항공사들의 성장세는 작년 한일 무역마찰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완전히 주저앉아버렸다.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를 포함한 ANA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8일 발표했다. 행정직과 승무원만 800여명, 지상직과 기타 업무로만 1750여명 등, 총 3200명 규모로 진행 중이던 신입사원 채용절차도 모두 멈춰버렸다.

 

ANA그룹의 직원 수는 약 4만 5000명 정도지만 4월 1일부터 객실승무원의 80%가 일시휴직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 기준 총 4만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휴직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신규채용 일시중단은 사실상 채용취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전일본공수의 라이벌 일본항공(JAL) 역시 올해 신규채용을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미 합격통보가 나간 150명은 그대로 채용하겠지만 나머지 채용절차는 모두 멈춰버렸다.

 

JAL의 올해 신규채용은 사무 40명, 기술 50명, IT엔지니어 20명 등 110여명의 기획직과 파일럿 훈련생 80명, 객실승무원 400명 등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룹 전체의 채용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4월 입사한 신입사원 수가 2315명이었던 만큼 채용중단에 따른 취준생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NA와 JAL에 이은 일본 항공업계 3위 기업 스카이마크의 사야마 노부오(佐山 展生) 회장은 5월 18일 저녁,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연기’가 아닌 ‘일단 중단’으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파일럿 훈련생, 객실승무원, 사무직, 기술직, IT엔지니어 등의 정규직에 지원한 취준생들에게는 앞서 발송한 안내문에서 채용일정을 잠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틀 만에 연기가 아닌 중단을 통보한 셈이다. 채용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향후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며 검토하겠다’고 하였으나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취준생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한편 리소나 종합연구소(りそな総合研究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방일 외국인관광객 급감과 일본정부의 입국금지 조치가 맞물리며 올해 2월에서 8월 사이에만 우리 돈 25조원이 넘는 2조 3642억 엔에 달하는 소비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년대비 올해 4, 5월은 각 99.9% 감소, 6월 역시 97% 감소할 것이고 회복은 빨라도 내년 봄 이후라고 예측했다.

 

ANA와 JAL 등이 소속된 일본 정기항공협회 역시 2월에서 5월 사이 일본 항공사들의 여객수입이 5000억 엔 가량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연 매출 하락규모 역시 3월만 하더라도 1조 엔으로 계산하였지만 4월 들어서는 그 두 배인 2조 엔으로 수정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이 항공업계를 덮치면서 그 피해는 올해 취준생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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