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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게이밍 모니터’ 시장 둔 삼성·LG전자의 서로 다른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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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5.29 06:38 ㅣ 수정 : 2020.05.29 06:38

코로나19로 비대면시장 급성장/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3년안에 22.4% 성장 전망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표적인 비대면 시장인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각기 다른 시장 공략법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780만대였으나, 2023년 1220만대로 약 22.4% 성장할 전망이다.

 

(왼쪽)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27GN750).[사진제공=각 사]
 

■ 삼성전자, ‘눈의 피로도’ 줄이는 ‘1000R 커브드 모니터’로 공략

 

먼저 삼성전자는 모니터 곡률을 이용한 ‘커브드 모니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모니터를 바라볼 때 사람의 시야와 동일한 곡률의 1000R(R·반지름,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짐) 모니터를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곡률은 곡선 또는 곡면의 휨 정도를 나타내는 변화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람이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시야 영역을 곡률로 변환하면 1000R이다. 이상적인 곡률이어서 눈의 피로도 덜하다고 한다.

 

실제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서울대병원 안과 전문 교수와 연구팀에 평면 모니터와 커브드 모니터 비교를 의뢰한 결과, 커브드 모니터로 게임을 한 후 눈의 피로가 더 적게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Why 1000R? 커브드 모니터 잘 고르는 방법’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상 연구 결과를 활용해 눈의 피로 차이를 그래프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막대 그래프로 나타낸 cm는 두 눈으로 물체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최소 거리인 ‘조절근점’을 나타낸 값”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값은 평면 모니터와 1000R 커브드 모니터로 게임을 하기 전후의 조절근점 값을 나타낸 것”이라면서 “수치가 작을수록 눈의 피로가 적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게이밍 모니터 광고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영상에 따르면 1000R 커브드 모니터로 게임 했을 때 조절근점은 8.0cm로 평면 모니터 9.0cm보다 1.0cm 작다. 조절근점 수치가 작을수록 눈의 움직임이 덜해 그만큼 눈의 피로도가 적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게이밍 제품 통합 브랜드 ‘오디세이 G9·7’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에서 세계 최고 곡률 1000R 디스플레이임을 인증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TUV 라인란드는 전 세계 500여 개 지사에서 품질, 안전, 환경, 성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 검사, 인증,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이다.

 

이 외에도 오디세이 G9과 G7은 1밀리세컨드(ms·1ms는 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지원하고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화면수가 240장에 이르는 240헤르츠(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 LG전자, 모든 각도에서 ‘동일 화질’ 구현하는 ‘울트라기어’로 차별화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2인자인 LG전자는 광시야각을 핵심기술로 삼고 있다. 즉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IPS 패널은 누워있는 액정들이 제자리에서 회전만 하는 방식으로 LG전자의 대표적인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이다. IPS 패널이 가진 특징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동일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울트라기어(모델명: 27GN750)’에는IPS 패널이 탑재됐다. 또 게임을 즐길 때 발생하는 화면 찢어짐과 버벅거림을 최소화하는 AMD사(社)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능도 적용했다. 응답속도는 오디세이 G9·7과 동일하게 1밀리세컨드(msㆍ1ms는 1000분의 1초)를 지원하고,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화면수가 240장에 이르는 240헤르츠(Hz) 고주사율의 사양을 갖는다.

 

LG전자도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하는 직장인과 게임마니아를 위해 모니터 곡률이 3800R·2800R·1900R인 게이밍 모니터가 있지만, 1000R은 없다.

 

한편, 지난해 말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금액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17.2%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4.4%의 점유율로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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