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판도 뒤흔들 마이데이터 사업, 맞춤형 금융서비스시대 연다
윤혜림
입력 : 2020.05.26 04:50
ㅣ 수정 : 2020.05.26 04:50
포스트 코로나시대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부상, 금융과 통신의 협업시대 도래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데이터
3
법의 발효를 앞두고 금융권은 물론 통신사와 핀테크 업체들까지 마이데이터
(My Data)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흩어진 개인 정보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
데이터
3
법이 시행되면 개인의 가명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개인의 예적금
,
카드
,
보험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더욱이 금융사와 통신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어 축적된 금융거래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
오는
8
월
‘
데이터
3
법
(
개인정보보호법
·
신용정보법
·
정보통신망법
)’
이 시행되면 개인의 가명정보를 이용해
,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즉 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저장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이에 은행들은 물론 데이터 사업에 강점을 지닌 핀테크 기업과 통신들까지 마이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
또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해도 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데이터를 이용한 금융업을 겸업할 수 있게 된다
.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고
,
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와 같은 부문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
고객들은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
금융기관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
따라서 고객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곳이 유리하다
.
이에 금융사와 통신사들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
더욱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
비대면 금융거래가 널리 퍼지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우리은행은 지난
20
일
‘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태스크포스팀
(TFT)’
을 출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략과 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한은행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의 확장을 위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내에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
데이터혁신추진단
’
를 꾸렸다
.
이를 통해 지난달에는 시중 은행 최초로
‘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
’
을 시작했다
.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금융권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
마이데이터 사업은 다양한 정보를 통합조회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
따라서 소비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
즉 은행이 아닌 타 업종의 데이터를 활용해
,
고객에게 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하지만 자사의 데이터 역시 시장에 개방되기에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
시중은행 관계자는
“
마이데이터 산업은 기존 금융회사의 데이터 독점 약화 등 위기요인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코로나
19
로 비대면 금융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고 밝혔다
.
한편
,
방대한 고객 정보를 지닌 은행과 데이터 사업에 강점을 가진 핀테크
(Fintech)
업체 간의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도 눈에 띈다
.
금융업계에서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이유로 방대한 양의 고객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꼽는다
.
KB
금융그룹은
25
일
‘
아마존 웹서비스
(AWS)’
와의 협업을 통해
,
금융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금융보안원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
개인용
PC
나 스마트폰의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 이용할 수 있다
.
따라서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
이를 통해
KB
금융그룹은 클라우드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대응전략 프로젝트를 발의하고
,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해 오는
8
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하나은행 관계자는
“
언택트 서비스 확산으로 내
·
외부 전문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 중심 데이터 플랫폼 기반 상품
·
서비스 차별화를 이룰 것
”
이라며
“
데이터의 개방성이 높아지면 고객에게는 금융 거래 이용 시 효용 증대를 기업에겐 혁신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있어 효율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
고 밝혔다
.
KB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위해 대행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 KB
국민카드는 평균
6000
만 건이 넘는 결제 정보를 처리하는 카드사로써
,
마마이데이터 사업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원 감소를 어느 정도 커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카카오페이
·
핀크
·
토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주목하며 기존 금융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핀테크 업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
개인의 예
·
적금이나 카드
,
보험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정한 대출 상품을 추천 및 투자 자문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하나금융그룹과
SK
텔레콤 합작회사인 핀크는 협업을 통해
SK
텔레콤은
ICT
경쟁력을
,
하나금융은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보완하고 있다
.
핀테크 업체의 한 관계자는
“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기대 이익을 설명하긴 이르지만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혁신금융서비스나 간편결제 서비스 등 기존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거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
앞으로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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