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드라이브거는 화웨이, 삼성SDS에 비해 보안이슈 및 기술력에서 취약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5.20 15:34 ㅣ 수정 : 2020.05.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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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화웨이가 클라우드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서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IT서비스 기업 삼성SDS와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되는 ‘보안성’에 대한 기술력 등에서 삼성SDS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왼쪽) 삼성SDS 서울 잠실 사옥, 중국 베이징의 상가 건물 외벽에 부착된 화웨이 로고.[사진제공=연합뉴스]

 

화웨이는 지난 19일 중국 선전에서 제17회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패트릭 장 화웨이 클라우드&AI BG(비즈니스 그룹) 사업전략개발 부문장은 “화웨이가 업계 생태계와 함께 컴퓨팅 전략을 고도화하고, 컴퓨팅과 화웨이 클라우드를 함께 생태계를 육성해 디지털 세계의 비옥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산업 제조업체 화웨이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포함한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철저하고 강력한 보안 요구…삼성SDS ‘보안연구센터’, 보안 알고리즘 개발 선도

 

화웨이가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규모가 연평균 5.3%라는 고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811억달러(약 1326조5097억원)로 전년비 0.5% 증가가 예상되고, 향후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돼 2023년에는 1조2670억달러(약 1555조7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보안성이 우수해야 한다. 보안성에 대한 기술력이 미흡할 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내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고, 이는 기업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오래전부터 보안 암호 알고리즘 개발 및 SW 보안기술을 연구하는 ‘보안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운영해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삼성SDS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좀 더 강력한 보안을 요구해 이에 대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적이 많을수록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미루어보더라도,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향후 2억달러(약 2460억원)를 투자해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의 소프트웨어 등의 전문 인력을 키워낸다고 발표하면서, 삼성SDS는 전문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클라우드 등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소프트웨어 등 전문 인력들의 개발 역량과 시스템 설계 경험 바탕이 탄탄한 것이 중요 경쟁요소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삼성SDS의 2만3383명 임직원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인력은 1만8895명에 달한다.

 

한편, 삼성SDS의 올해 1분기 IT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285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체 영업에서 9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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