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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 유럽 스마트폰시장서 2위와 격차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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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5.19 16:31 ㅣ 수정 : 2020.05.19 16:31

지난 해 유럽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 34%, 2위 화웨이 23%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화웨이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이 예상되면서다. 지난해에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자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누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화웨이 장비를 스파이 행위에 이용할 수 있다며,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면서 미국의 퀄컴, 인텔 등의 반도체 공급이 차단됐다. 이에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에 차질을 빚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세워진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뉴스투데이DB]

■ 미래에셋대우 “美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 유럽 시장 반사 수혜 기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3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40.6%로 2018년 같은 기간(33.9%)과 비교해 6.7% 상승했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유럽에서 18.8% 점유율로 전년(22.4%)과 비교해 3.6% 하락했다. 당시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4%로 가장 높았고, 2위 화웨이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에 삼성전자가 약진한 셈이다.

 

올해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8일 발표한 ‘美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도체 영향’ 보고서는 미국의 화웨이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삼성전자의 유럽 시장 반사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재하는 개정 수출규정을 발표했다.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9월부터 미국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게 골자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화웨이에 대한 스마트폰용 AP칩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TSMC 역시 미국의 장비로 반도체를 생산해온 기업이다. TSMC의 조치로 인해 화웨이는 AP칩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경우 트럼프의 화웨이 제재애 대해 비판적의 여론이 많은 편이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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