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대화방 개설한 ‘갓갓’ 구속…“도주 우려 크다”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5.12 16:01 ㅣ 수정 : 2020.05.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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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갓갓’이 12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경북 안동=김덕엽 기자] 텔레그램 ‘n번방’ 대화방을 개설한 뒤 성착취물을 배포한 운영자 문 모 (24, 대화명 갓갓)씨가 구속됐다.

곽형섭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문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도주의 우려가 크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배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문 씨는 이날 오전 11시 쯤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도착한 뒤 묵묵했다. 그러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혐의를) 인정한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 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 조사했다. 본인이 ‘갓갓’이란 자백을 받아낸 뒤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대화명 ‘갓갓’을 사용 중인 문 씨는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조 씨가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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