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고치 경신…광고·콘텐츠 사업 급성장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롱테일 전략’을 적용한 카카오톡 광고 사업과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분야에서 급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3배로 늘었다.
7일 카카오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9%, 전분기보다 2.5% 증가한 8683억 7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9%,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난 882억 1100만원을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플랫폼 부문이 톡비즈 및 신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41% 높고 전분기 대비 1% 낮은 4418억 2500만원을 나타냈고, 콘텐츠 부문은 오프라인 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가 성장을 보여 지난해보다 8%, 전분기보다 6% 늘어난 4265억 5200만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 광고 및 쇼핑 사업 등을 포함하는 ‘톡비즈’ 분야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광고 시장 위축에도 부룩하고 신규 광고주가 늘고 쇼핑 부문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77% 늘어난 2247억 2800만원을 올렸다.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과 ‘카카오 T 블루’ 모빌리티 사업이 호조를 보인 신사업 분야도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005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반면 ‘포털비즈’ 분야는 포털 ‘다음’에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수요가 줄어들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지난해보다 8% 감소한 1165억 9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정기 결제 가입자 기반 음원 서비스 ‘멜론’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1507억 4200만원, 지난해 모바일 신작 효과가 남아 있는 게임 사업이 3% 증가한 968억 4100만원을 나타냈다. 국내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픽코마’를 양 축으로 하는 유료 콘텐츠 분야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970억 2400만원을 벌어들였다.
IP비즈니스 및 기타 사업의 경우 포털비즈 사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6% 줄어든 819억 4600만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파는 카카오IX와 가수 매니지먼트 및 공연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M이 여기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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