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과 박원순의 일자리 협업, 현대차 신사옥 GBC 착공으로 본격화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일자리 창출 협업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번주에 착공허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GBC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핵심 서울 미래 먹거리 사업인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와 연관성이 깊다. SID란 현대차 GBC를 핵심으로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99만㎡ 규모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이를 토대로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두 가지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 뜻을 모은 박 시장과 정 부회장 간의 협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GBC 사업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13일 발표한 ‘현대차 GBC 조기 착공 신속 지원’ 보도자료에서 현대차 GBC 건설·운용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총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4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SID를 비롯해 GBC 연계 사업을 펼친다면 경제효과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GBC가 업무시설 외에도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집회장·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는 테마파크,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경제효과가 발휘될 시기에 대해서 서울시 관계자는 6일 뉴스투데이와 전화연결에서 “공사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은 공사비 등 여러 비용이 투입되면서 발생하는거다”며 “올해 착공 이전에 제반 등 지금도 계속해서 공사비가 투입이 되기 때문에 경제효과는 지금 당장도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아직은 현대차 GBC 건설이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는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된 만큼 현대차 GBC 착공이 경기와 고용창출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