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양분한 프리미엄 TV, 코로나19에도 고공행진 이유는?
77인치 OLED TV 작년 동기 대비 313% 급증/삼성전자 관계자 “2분기는 두고봐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24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77인치 대형 OLED TV는 작년 동기 대비 313%나 증가했다. 이 크기의 OLED TV는 LG전자를 비롯한 소니 등 주요 TV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77인치 OLED TV 판매량은 다른 크기의 OLED TV와 비교해 판매량이 비교적 낮았다”며 “낮은 판매수준에서 판매가 증가해 그 증감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TV 수요는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설명이다. 상당한 고가의 OLED 8K TV 등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77인치 OLED TV와 더불어 75인치 대형 LCD TV도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판매가 증가한 프리미엄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듀얼셀 액정표시장치(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들이다.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54%, LG전자가 점유율 24%를 차지하는 등 한국 기업이 전체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3위인 소니는 점유율이 8%다.
DSCC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큰 북미와 유럽의 경우 지난달에 코로나19에 본격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반영이 2분기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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