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 (107)] 1위 LCC 제주항공 직원이 말하는 '코로나19' 기간의 제주도 여행상식
탑승구에서 코로나19 발열검사, 평소보다 30분 서둘러야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제주도에 18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자 국내외 여행을 갈 수 없었던 여행객들은 지난 2, 3월에 비해 확진자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다 보니 황금연휴라는 특별 휴가 기간을 맞아 가까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 임직원들은 오랜만에 바빠지고 있다.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공항(김포, 김해, 청주, 대구, 광주, 여수)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에 탑승하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각 항공편 탑승구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발열 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황금연휴를 맞아 단기적으로 이동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발열 검사로 인해 탑승수속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니 탑승객분들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고쇼 승객은 당일 티켓 구매 어려울 듯 / 조종사들은 비행기 운행 차질없도록 휴직기간 조정
이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 탑승률은 오늘, 내일 80~90% 정도 된다"고 말하며, "비행 당일 현장에 가서 티켓을 예매하시는 고쇼(Go-Show) 승객분들 같은 경우 29일, 30일 티켓예매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행기 승객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황금연휴를 맞아 일시적으로 이용객 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휴가 길면 내려갈 때는 다같이 내려가도 올라올 때는 분산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김포에서 제주로 내려가는 편에 비해 제주에서 김포로 올라오는 편의 예약률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행기 운항편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조종사들은 또 다른 애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행기 조종사의 경우 3개월 휴직을 하게 되면 복귀시 6개월 비행훈련을 다시 받아야 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항공 관계자는 "파일럿 직종의 경우 기종에 따라서 교육받는 시기도 다르며 휴직을 하더라도 3개월이 되지 않도록 날짜를 고려해 비행에 차질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내 소독도 철저하게 준비 중/침을 뱉지 않는 한 기내 감염 위험률 적어
제주항공은 비행기 소독과 같은 방역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비행기의 공기흐름 같은 경우 엔진으로 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바람이 엔진을 통과한 후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기내로 유입이 되어 비행기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비행기 내부에서 공기흐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그러다보니 옆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 하더라도 극단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고의적으로 침을 뱉지 않는 이상 서로 일반적인 대화를 하는 경우 바람이 바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전염되는 경우는 희박하다는 것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