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흑자 전환…종합화학사 실적 개선 신호탄?

이원갑 입력 : 2020.04.28 11:15 ㅣ 수정 : 2020.04.28 11:15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5.8%↓/ 저유가로 스프레드 개선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LG화학이 1분기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저유가 특수를 누리고 전지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부문을 가리지 않는 전반적 수요 감소가 지속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LG화학은 28일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 1157억원으로 전분기 7조 4510억원보다 4.5% 낮고 전년 동기 6조 6217억원보다 7.5%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 2810억원보다는 15.9% 축소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당초 시장전망치 평균값은 매출이 7조 7138억원, 영업이익이 1590억원이었다. 실제 1분기 매출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고 반대로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사업 부문별로는 51.94%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가지는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3조 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을 초래한 코로나19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고 ABS, PVC 등 주요 수지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 31.77%로 두 번째로 큰 사업인 전지 부문은 매출 2조 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64.98% 줄었다.
 
매출 비중 15.56%의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0.7% 대비 4.9%p 개선됐다.
 
이 밖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