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직원 증가율은 신한은행, 연봉증가율은 KB국민은행이 각각 1위
6대 시중은행 연봉 증가율은 3.2% 불과/신한은행 제외한 5개 시중은행 직원 수 감소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지난 해 6대 시중은행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씨티은행과 하나은행의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개 은행 전체의 평균연봉 증가율은 3.2%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은 직원 수가 감소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들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 덕분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공기업들과 함께 '신의 직장'으로 부러움을 사왔다. 하지만 핀테크산업의 활성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중화 등과 같은 산업환경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1억원 넘는 곳 씨티은행과 하나은행뿐...국민은행 평균연봉 인상률 1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6대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직원 평균연봉은 씨티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1000만원, KB국민은행 9900만원, 신한은행 9100만원, 우리은행 9100만원, SC제일은행 8700만원 등의 순이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곳은 씨티은행과 하나은행 뿐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1억 100만원이었던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재작년에는 신한은행에 밀려 3위를 했으나 지난 해 평균 연봉이 700만원 상승하면서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9년 연봉 순위는 3위에 그쳤지만 인상률이 10%로 6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018년 임단협 합의에 따라 특별보로금(성과금) 지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018년과 비교해 오히려 연봉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500만원이 줄었다. 2019년 초 단행한 고연봉자의 희망퇴직과 성과급 규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평균 연봉이 100만원 줄긴 했으나 비교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대 은행 전체 평균연봉을 계산할 경우, 2018년 약 9300만원에서 2019년 9600만원으로 3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이 3.2%에 불과한 것이다.
■ 신한은행 제외한 5대 은행 합치면 1500명 정도 감소, 올해 상반기에 공채 일정 없어
총 직원수의 경우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줄어들었다. 국민, 하나, 우리, 씨티, SC제일 등 5개 은행을 합쳐 약 1500명정도 감소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왔던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의 확대와 영업점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씨티, SC의 6개 시중은행의 총 지점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 말, 총 3323개의 지점수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3257개로 66개 지점이 감소했다.
전체적인 평균 연봉은 상승했지만 지점수가 줄어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금융권 취업을 향한 기회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상반기 은행권 채용시장에도 훈풍은 불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대규모 공채를 시행하지 않고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충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한은행 350명, 우리은행 300명을 각각 공채로 채용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을 진행하지 않고, 하반기부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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