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언택트 깜짝 실적'···코로나19로 서버분야 수요증가 지속 전망
김태진
입력 : 2020.04.23 10:05
ㅣ 수정 : 2020.04.23 10:05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순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 239%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4% 줄었다.
이런 양호한 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 원가 절감에 힘입은 결과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5000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 대응 TF를 구성했으며, 각 국가와 지역별 당국의 권고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현재까지 국내외 반도체 공장(FAB)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차진석 담당(CFO)은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 “오히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서버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 높아져”
SK하이닉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수요는 줄었지만 D램은 서버D램 수요가 증가했고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 40%에 달했다”며 “모든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SSD의 판매 비중 확대로 단위 당 원가 절감 효과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낸드 부문 수익성 향상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공장 운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회사의 노력으로 (코로나19에도) 현재까지 국내와 중국 반도체 공장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단, 이동통제조치 장기화에 따라 생산 판매, 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개선과 악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초 5G 기반 신제품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면서도 “비대면 업무환경 지원 등으로 인해 서버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원격시스템을 경험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서버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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