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 총선 직후 한창제지, 진양화학, 남선알미늄 등 정치테마주 우수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4.15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그동안 크게 올랐던 정치테마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테마주와 차기잠룡으로 꼽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고 여당승리를 이끈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들도 초반 반짝 상승후 경계매물에 밀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던 한창제지는 이날 장시작과 함께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창제지는 전거래일 대비 18.12% 하락한 1920원에 시작해 오전 현재 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창제지는 지난해 황교안 대표 취임이후 1000원이었던 주가가 정치테마주 바람을 타고 지난달 6일 4550원까지 치솟았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 김승한 이사가 황교안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을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로 알려진 진양화학과 진양산업도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양화학은 오전 한때 전거래일보다 25.58% 하락한 27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진양산업 역시 오전 한때 전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2820원까지 하락했다. 두 회사는 지주사인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 사이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남선알미늄도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장초반 전거래일 대비 7.91% 오른 539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계매물에 밀려 4800원까지 떨어졌다.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전 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 씨가 같은 그룹의 계열사 삼환기업 전 대표이사란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이계연 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직에서 사임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총선 후보 등록전까지 하루평균 수백만주 정도였던 남선알미늄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4월들어 6000만주까지 늘었고 한창제지 역시 평균거래량이 5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