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농심·삼양식품, 3色 비빔면 대전···봄부터 지존 겨룬다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완연한 봄이 찾아온 가운데, 라면업계가 신제품 계절 면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여름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다른 어느 때보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의 비빔면이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강하고 매운 비빔면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 ‘칼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삼양식품 ‘도전! 불닭비빔면’까지 여름 시장을 겨냥한 비빔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라면업계가 지난해에는 미역을 접목한 비빔면을 일제히 선보였다면, 올해는 ‘매콤한 맛’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농심은 굵은 면발로 비빔면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칼빔면은 여름 별미로 인기 있는 비빔 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를 더해 기존 비빔면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칼빔면은 기존에 없던 면발과 기존에 없던 소스로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소비자 기호를 넓히겠다는 제품이다”며 “지금까지 나온 일반적인 비빔면들이 비슷한 류인데 이번에 우리는 면발을 굵은 것으로 한데다 일반 고추장이 아닌 김치 다진 것을 소스로 해 면과 소스를 모두 차별화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칼빔면은 농심만의 특징을 살린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한번 맛보면 계속 회자가 되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서 만든 제품이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이다.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로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했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인도, 동남아 등에서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 비빔면 양이 적어서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오뚜기 메밀비빔면(130g) 대비 중량을 20% 늘린 것(156g)도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은 타마린드 양념소스로 시원한 맛이 특징이며 진라면 매운맛 스프를 적용하여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며 “중량을 20% 늘려 소비자들이 더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삼양식품도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맵기를 조절해 먹을 수 있는 ‘도전! 불닭비빔면’을 출시했다. 기본 ‘불닭볶음면’ 액상소스 외 ‘도전장 소스’를 따로 동봉해 입맛에 맞게 적정 양을 넣어 먹도록 했다. 도전장 소스는 불닭 브랜드 제품 중 가장 매운 ‘핵불닭볶음면’ 미니 제품의 소스와 같은 맵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매운맛을 선호하고 도전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불닭 브랜드가 가진 도전의 문화를 담은 제품”이라며 “앞으로 신제품을 활용한 재미있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때이른 여름 비빔면 경쟁에 대해 “매운맛이 중독성 강한데다 요즘은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매운맛을 즐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라면업계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봄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