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코로나19 라면 특수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국내 라면시장 1위 농심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3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해외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농심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르며 29만3000원(2일 종가)으로 30만원에 육박했다.
농심 주가는 2일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말 26만4000원에서 10.9%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2월말 1987.01에서 2일 1724.86으로 13.2%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심 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특수가 발생한데다 해외에서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라면 등 비상식품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농심은 공장 가동률을 정상적인 수준 대비 30% 이상 늘리는 등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올 1분기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 힘입어 농심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짜파게티의 해외매출은 2월 중 15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70만달러 이상을 팔았고 중국과 호주, 일본 등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매출증가까지 합치면 짜파게티의 올해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매출 1850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국내 시장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