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국가직 전환된 소방관 채용 총정리, 복지 좋아지고 5월 이후 필기시험 경쟁률은 상승
전국 평균 경쟁률은9.17대1서 12.39대1로 높아져/정문호 소방청장 "수당 현실화 나설 것"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지난 1일부터 전국 소방공무원 5만3188명 가운데 98.7%에 해당하는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지난 1973년 2월 지방공무원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이후 47년여만에 다시 일원화됐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안이 처음 발의된 시기는 2011년이다. 그 후 지방자치단체별 재정여건이나 자치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소방인력과 장비, 소방관 처우, 소방안전 수준에도 차이가 생긴다는 지적에 따라 여론도 힘을 실어줬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청원 게시글은 지난해 5월5일 마감 때까지 38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017년 소방청 신설에 이어 지난해 11월 소방공무원 신분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가직 전환이 구체화됐다.
■ 공무원증 변화부터 소방인력, 현장대응, 소방복합치유센터 설립까지 변화
국가직화된 소방공무원의 대우에 변화가 생긴다. 소방공무원의 공무원증에 '지방' 명칭이 사라진다. 정부는 시도별 예산 범위 내에서 올해 말까지 신분증을 교체할 예정이다.
국가가 전국의 소방서 예산분배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지방자치단체별 재정여건 등에 따라 차이가 컸던 소방인력·장비, 소방관 처우 수준이 통일된다. 이에 따라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또한, 현장 대응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재난 시 시·도 경계와 관할지역 구분 없이 현장에서 가까운 소방관서에서 먼저 출동하는 등 공동대응 체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대형 재난 발생 시 대응 체계를 광역 단위에서 국가 단위로 전환 방안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복지에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그동안 인적구성 대부분이 지방공무원이어서 추진하기 어려웠든 소방복합치유센터 및 소방수련원 건립,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수당 현실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 3년 연속 40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 흐름···5월 이후 필기시험 경쟁률은 상승
국가직 전환을 계기로 인력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의 충원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2만명의 소방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규인력 충원 인건비 부담을 위해 정부는 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 총액의 20%였던 소방안전교부세율을 45%로 인상했다. 이 차액이 인건비 및 소방공무원들의 처우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의 시험일정은 원서접수 후 △1차 필기시험 △2차 체력시험 △3차 신체검사 △4차 면접시험 순이다. 그러나 당초 3월 말로 예정되어있던 필기시험이 코로나19 여파로 5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모든 시험 일정이 순차적으로 미뤄졌다.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인원은 공개경쟁채용 및 경력경쟁채용을 합쳐 총 4815명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인 5601명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나 2018년 채용인원인 4156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40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 흐름이다.
지역별 2020년 소방공무원 선발예정 인원은 △경기 860명 △전남 530명 △경북 490명 △강원 450명 △경남 433명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은 170명의 소방공무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창원, 인천, 광주, 울산 4군데 지역에서만 늘었고, 나머지 14개 지역은 대부분 줄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12.39대1로 지난해 전국 평균인 9.17대1보다 높았다. 지난해보다 선발예정 인원이 감소한 탓이다. 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22.2대1의 서울이다. △대구 19.24대1 △광주 14.7대1 △세종 14.67대1 △충남 14.6대1 등이 뒤를 이었다.
공채 소방사 경쟁률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공채 소방사(남)는 올해 전국 평균 12.24대1의 경쟁률이며, 소방사(여)는 23.29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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