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평론가 윤수영씨, “아시아나항공 및 국내 LCC 국유화 불가피”
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3.30 12:48
ㅣ 수정 : 2020.03.30 16:38
“현산,계약금 2500억원 내놓고 물러나야”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임은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LCC(저비용항공사)에 긴급자금을 투입한 뒤 국유화 해야 한다는 처방이 재계 인사에 의해 제시됐다.
실제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급속히 악화된 이탈리아의 국적항공사인 알이탈리아는 사실상 국유화 단계에 들어갔고, 프랑스 정부도 에어프랑스의 국유화를 고려하는 등 각국 정부가 취약한 항공업체의 국유화를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은 30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현대산업개발이 2500억원의 계약금을 내놓고 물러나는 대신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의 주식과 채권을 모두 소각하는 조건하에 우선 1조원의 구제금융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 국유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부사장은 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등 개편이 진행 중인 LCC 업계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별도 회사를 만들어 모든 LCC를 주식만 소각하고 (채권은 인수해서 채권자는 보호하고) 인수합병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79%, 동남아시아 노선 25% 축소하고 임원 급여반납 및 일괄사표 제출,인력 50% 운영 등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항공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먼저 그들이 해야할 일이 있다.”며 “현산이 2500억 계약금을 내놓고 물러나지 않으면 구제금융 투입이 어렵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회사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또 “모든 주거래 은행이 이걸 안하면 현산에 대한 금융거래를 끊겠다고 해서 빨리 포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사장은 “이런 상황들을 신속하고 빠르게 해내기 위해 '긴급 기업회생 명령법' 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는데 지난주 이같은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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