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이번 개정안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불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10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한은은 매주 화요일 한도 없는 전액 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 소정의 이자를 붙여 다시 사는 채권으로, 한은이 RP을 매입하게 되면 시장에 통화가 풀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은은 시장의 통화 수요가 있으면 제한 없이 전액 공급할 예정으로 첫 입찰은 4월 2일이다. 입찰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해 입찰 때마다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RP 매입을 통한 통화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RP 입찰 참여 금융기관에 신한금융투자·현대차증권·한국투자증권·KB투자증권 등 증권사 11곳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RP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비은행 대상기관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을 비롯한 5개사에서 16개사로 늘었다.
또한 RP매매 대상증권도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