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신입채용하는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의 ‘상생경영’ 파악해야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속에서 포스코건설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한다는 한성희(59) 대표이사 경영철학의 일환이다. 한 대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의 충실한 실천자로 알려져 있다. 기업이 지역 및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최근 건설업계 최초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고 하도급 노동자 임금 직접 지불 등의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그 방향은 하나이다. 상생을 통한 ‘기업시민’ 이념의 실천이다. 따라서 취준생들은 지난 해 12월 취임한 한성희 대표 경영관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서 입사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오는 31일까지 지원서를 받으며 모집분야는 기술계(기계, 전기, 토목, 건축), 사무계(IT)로 해당 분야 전문 자격증 보유자와 어학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
■ 다양한 경험 기반의 진솔한 스토리가 주효...“실제로 다 읽어봐”
첫 번째 관문인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첫 인상이라 매우 중요하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포스코건설 인사담당자는 “실제로 다 읽어본다”고 밝혔다.
예비 신입사원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거나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해 자소서를 써서는 안되고 항목(4개)에 맞는 다양한 경험담 위주의 진솔한 답변을 제시해야 서류 통과에 유리하기 때문에 꼼꼼함이 요구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자소서 항목(2018년 하반기 공채 기준)은 건설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지원 동기,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에서 희망하는 직무 등이다.
어학성적은 점수와 등급 커트라인에 제한은 없으나 영어(건축)·스페인어(기계, 전기, 토목)권 국가 대학 출신자 및 해당 언어 문서 또는 커뮤니케이션 능통자는 눈여겨본다. 이는 해외 사업 강화와 신규 수주 PJT를 고려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 육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서류 통과자들은 긴장도가 높은 면접 전형에 앞서 언어·수리영역 검사를 통한 개인직무적합성을 테스트하는 인적성검사(PAT)를 보게 된다. 이후 1차면접(직무역량평가)과 2차면접(가치적합성평가)을 준비해야 한다. 직무역량평가의 경우 지난해는 PT와 토론을 진행했고 가치적합성평가 면접은 임원진이 지원자의 가치관, 직업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적성검사(PAT)이후 일정을 코로나19의 추이를 보고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예년과 달리 채용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면접전형이다. 대면접촉이 반드시 필요한 면접에서 온라인 화상면접 등을 도입함으로써 언택트(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등 문화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는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니지만 기업의 입장은 다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고려 사항 중 하나다”라면서도 “(화상면접 등이)현 상황에서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중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입사원은 한두 달 정도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 자율복장 근무, 2년간 숙소 제공, 금요일 조기퇴근
잡코리아에 최종합격 후기를 올린 P씨는 “플랜트 분야를 지원했는데 관련 교육을 들었던 게 주요했다”면서 “직무에 맞는 인턴은 언젠가 반드시 도움되고 자신이 준비하는 분야를 확고하게 하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며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리엔테이션(예비교육)때 회사를 좋게 이야기하는 직원들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