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주총서, 주주가치 제고와 퀀텀닷 디스플레이 13조 투자 강조
삼성전자, 제51기 주총부터 전자투표제 도입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DS부문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CE부문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IM부문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수원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으로 이는 액면분할 후 늘어난 소액주주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주총 개최 장소에서는 손소독제 사용, 체온 확인, 자리는 앞뒤와 양옆을 비우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세계 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라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그러나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소비자가전(CE) 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IT·모바일(IM)부문은 폴더블 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중시 경영으로 회사 주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44% 상승했다"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계획과 관련해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 시켰으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특히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51기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환경을 설명하고, 참석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