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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의 ‘코로나19’ 대응법, 9급 공무원과 대기업 채용시장 일정표를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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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3.11 09:08 ㅣ 수정 : 2020.03.11 09:15

혼란이 커질수록 '나만의 시간표' 재작성, 5월이 분수령 예상

 

지난 2018년 4월 한 수험생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시장에서 전례 없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일정은 연기됐다. 대규모 인원을 채용하는 대기업들은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혼란이 깊어질수록 현명한 대응법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지원자가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시험 일정을 빠르게 확인한 후 남은 시간을 앞만 보며 전력 질주하는 것이다. 즉 변화된 일정에 따라 '나만의 시간표'를 재작성해야 한다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소서 작성, 원서접수,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의 변화된 일정을 예측하면서 시간 낭비 없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본격적인 채용시장은  5월을 기점으로 삼아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인사혁신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5월로 연기

공무원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은 4월 이후로 잠정 연기

충청북도·전라북도 소방공무원 필기시험도 5월 이후로 잠정 연기

 

먼저 국가직에서 응시자가 가장 많은 국가공무원 9급 공채는 5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각급 공무원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인사혁신처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8일 실시 예정인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는 전국 18만5203명, 대구·경북 지역은 2만1616명이 응시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37.2대 1로 집계됐다. 시험장은 대구·경북 41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41곳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좁은 장소에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충분히 꺾인 후에야 시험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시행 예정이던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와 국가공무원 7급 공채는 각각 오는 6월 13일과 8월 22일로 연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소방공무원 채용시험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5월 이후로 연기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던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등을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험에는 1717명이 응시한 상태다.

 

올해 309명의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을 앞둔 전라북도도 채용 필기시험 일정을 5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채용 인원 309명에서 공개경쟁 채용 인원은 184명(남 174명, 여 10명), 경력경쟁채용 인원은 125명이다.

 

 

[표=뉴스투데이]
 

 

삼성전자, 상반기 공채 일정 사실상 연기...LG전자, 상반기 공채 일정 미확정

 

대기업들도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3월 초부터 3급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해 4월에는 직무적성검사인 GSAT, 5월에는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상반기 신입 채용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사실상 연기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한 장소에서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9급 공무원 채용시험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어, 당장 채용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인 ‘삼성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도 15일로 한 차례 미룬 상황에서 최근 아예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뿐만 아니라 SK, 현대·기아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들도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SK그룹도 매년 3월 초 공개 채용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말로 연기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공채 대신, 상시 채용 체제로 인원을 모집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했던 채용 절차를 멈추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도 모든 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취업 준비생들은 일단 5월을 분수령으로 보고 시험대비 계획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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