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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크리에이터 혁명

(8) 강원도의 희망을 만드는 콘텐츠...더웨이브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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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전문기자
입력 : 2020.03.11 06:15 ㅣ 수정 : 2020.03.12 13:39

 

<편집자 주>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간의 격차 문제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창조도시 혁명이다. 지난 20년간 지역발전에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서울 강북과 지역도시 골목상권, 제주 지역산업(화장품, IT) 강원 지역산업(커피, 서핑)이다. 그 주역은 창의적인 소상공인으로 자생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리고 개척해서 지역의 발전시켰다. 이제, 이들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각각의 지역이 창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활약이 필수적이다. 뉴스투데이는 2020년 연중 기획으로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만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혁명의 현장을 찾아 보도한다.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는 강릉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 도시콘텐츠 제작,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 ‘강원 라이프’ 찾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 대표는 강릉시에서 강원라이프를 모색하는 한편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강릉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다닌 뒤 울산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2년 간 일하다가 고향 강릉으로 왔다.

 

사업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이다. 더웨이브컴퍼니는 현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매년 50팀 정도 선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 양성하는 운영사로 활약하고 있다. 또 뉴웨이브스쿨이라는 자체 지역 혁신가 액설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콘텐츠에 정통, 강원라이프 모색중

 

둘째, 더웨이브컴퍼니는 지역 개발자나 창업자 등을 상대로 지역과 로컬을 키워드로 하는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로컬 크리에이터와 임팩트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고리를 만들고 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강릉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인 ‘닐다’라는 브랜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닐다’는 ‘거닐다’에서 따온 브랜드로 가방 돗자리 등 각종 여행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강릉시 명주동에 코워크 스페이스인 ‘파도살롱’도 운영한다.

 

셋째, 더웨이브컴퍼니는 강원도 콘텐츠에 정통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도시콘텐츠를 주제로 <033>이라는 매거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강원도의 심플, 슬로, 킨포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 창간호 ‘강릉’편을 선보였다.

 

파도살롱은 더웨이브컴퍼니가 강릉시 명주동에 만든 코워킹스페이스다.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 역할

 

한때 웨이브라운지는 소셜라운지 겸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강원도 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교류하고 행사도 기획했다. 웨이브라운지는 서울 강남에 있는 ‘문토’ 모델을 참고했다.

 

 

강릉시 명주동에 있는 파도살롱은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이다. [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해 초, ‘엄지네 포장마차’라는 강릉의 유명 음식점이 포남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사람들, 특히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상권도 형성됐다. KTX역과 중앙시장을 잇는 월화거리, 원도심인 명주동, 재래시장인 서부시장에 각종 유명한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 찾는 사람들 몰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바다는 오래전 제주도, 요즘의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되어가는 모양새다. 경포대 주변 바닷가에는 여기저기 대형 호텔이 들어서고 주말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관광도시 강릉에 좋은 외부 영향도 있지만, 노후된 숙박시설이나 설 곳을 잃은 상업공간도 많다. 이와관련, 김지우 대표는 “강릉에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려면 지역성을 되돌아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지역혁신가로서 청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청년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책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릉의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련해 김지우 대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LCA(Local Creator Acceler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가 생겨서 반응이 좋다고 전한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오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도시콘텐츠→로컬 매거진→로컬 브랜드’ 성장이 장기 비전

 

더웨이브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경기도 시흥시의 빌드나 서울 마포구 어반플레이의 사례도 많이 공부했다. 어반플레이는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네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빌드 역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공간과 콘텐츠를 만든다. 김 대표는 강릉에서 더웨이브컴퍼니 만의 색깔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위해 회사의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 구성원들이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여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웨이브컴퍼니 김지우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가로서 로컬을 키워드로 한 여러가지 포럼을 진행한다.[사진제공=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도시콘텐츠에서 로컬 매거진을 거쳐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더웨이브컴퍼니의 장기 비전이다. 제품,공간,콘텐츠,지역 매니지먼트와 같은 키워드 중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다. 더불어 지역에서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취재 및 자료협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모종린" 박민아 강예나 연구보고서 ‘the local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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