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00227148806

LG전자의 5G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 'V60 씽큐'를 글로벌시장만 출시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태진
입력 : 2020.02.27 16:07 ㅣ 수정 : 2020.02.28 11:55

국내 시장은 중저가폰 G시리즈·Q시리즈로 공략

▲LG전자 V60 씽큐[사진제공=LG전자]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27일 LG전자가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 씽큐(ThinQ)'를 공개했다. LG전자는 V60 씽큐를 다음달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출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그러나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LG전자는 120만원대의 고가폰인 V60 씽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시장의 경우에는 중저가폰 G시리즈·Q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434만명을 돌파해 가입자 기반 규모가 미국(10만1000명)과 중국(87만명)보다 크다. 더불어 올해도 국내 5G 가입자 1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V60 씽큐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만 출시하고 대신에 오는 4월 '매스(대중) 프리미엄'을 표방한 'G9 씽큐 5G'(가칭)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1월30일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은 5G 서비스가 시작돼 프리미엄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라며 "(국내에선) 더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합리적 가격의 '매스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매스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에는 중저가폰 G시리즈·Q시리즈가 해당된다. LG전자는 출고가 100만원을 기준으로 프리미엄 V시리즈, 매스 프리미엄 G시리즈·Q시리즈로 분류했다. V60 씽큐의 출고가는 120만원 가량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출시된 G8 씽큐는 89만7600원, Q70은 54만8000원이었다.

 

LG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5G폰 투트랙' 전략은 지난해와 상반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V50S 씽큐 5G를 국내에만 출시했고, G8X 씽큐 LTE 버전을 해외에서만 출시했다.

 

이같이 LG전자가 전략을 변경한 이유로 국내와 해외의 상반된 5G 스마트폰 성적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1위 삼성전자(57%), 2위 애플(28%)에 비해 크게 뒤처져 19분기 연속 적자라는 수렁에 빠져있다.

 

이처럼 LG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LG전자는 중저가 제품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 조사에서 LG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X4가 고가형 V50S보다 한 단계 높은 11위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LG전자가 한국에서 합리적 가격의 '매스프리미엄폰' 위주 전략으로의 수정은 마케팅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LG전자가 글로벌 5G 스마트폰 점유율 10%를 차지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과 마찬가지로 3위지만 초저가형 5G 모델을 앞세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을 제쳐 5G 선점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위와의 격차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적다.

 

더불어 올해 북미, 유럽 시장의 5G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만큼 V60 씽큐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5G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5G 기기를 선보이는 전략"이라며 "V60 씽큐는 5G 시대에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고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