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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요동치자, ‘성장주’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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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2.27 17:16 ㅣ 수정 : 2020.02.29 09:35

펀더멘털 좋은 기업이나 혁신기업 종목 주목받아

▲중국 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 코스피가 급락한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성장주 투자가 각광을 받게 되면서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인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여부와 대체 성장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각광을 보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10년동안 한국에선 성장주가 가치주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는 성장주가 아웃퍼폼(향후 수익률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이는 금리 하락이 자본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미래가치보다 현재가치가 큰 가치주에 더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성장률이 높은 기업, 즉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이나 혁신기술을 통해 큰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이 주목을 받았다.
 
금융업계에서는 ‘성장잠재력’과 ‘투자환경’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주로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주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별적인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을 보유한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추이[표=뉴스투데이]
 
반도체주 지고 소프트웨어주·제약바이오주 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주를 올 초 소프트웨어주, 에너지주와 함께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구글 등 글로벌 성장주 강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반도체, 에너지주 등 성장주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2월5일과 6일 사이 코스피지수는 가장 높은 증가율(1.84%)을 보였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인해 코스피는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공포 속에서도 반등의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역감염으로 확대되고 이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도체주의 강세도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국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2월20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6일에는 전날대비 3.27% 하락했다.

반도체주가 다시 반등할 여지는 아직 불투명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기준 중국이 67.3%를 차지할만큼 의존도가 높은 펀이다. 스마트폰 소비 활성화 등 중국의 관련 부양책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나 그 효과에 있어서 업계는 아직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대해서도 업계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반도체 관련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확대나 재고 정상화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여지는 있으나, 당장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현재 수준 대비 급증하지 않는 이상 반도체주가 안정적인 반등과 상승세를 보이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의 금융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주 이외에 가장 높은 순수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성장주로 소프트웨어주와 제약바이오주를 꼽았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소프트웨어 섹터의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네이버의 경우 전자상거래의 호실적과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으로 향후 성장세가 높게 평가되었으며,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의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소프트웨어주와 제약바이오주가 매력적인 성장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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