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확진판정 받은 객실 승무원 감염경로 따라 '후폭풍' 우려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객실 승무원 감염경로 및 동선 확인 중
접촉 승무원이나 승객 많을 경우 확산 우려돼
대한항공,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경로와 동선을 조사하고 조치할 것”
블라인드 앱에서는 ‘괴담’ 돌아, 신속한 사실 규명 필요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부터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을 폐쇄하기로 했다. IOC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별도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추후 IOC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객실 승무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 준비를 하고 비행 전 브리핑은 기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편과 감염경로 등은 현재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무원이 접촉한 승무원이나 승객이 많을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신천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승무원이 새로운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는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의 탑승 항공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편으로는 탑승객 수가 많은 국제선 주요 노선도 거론되고 있다. 이 승무원이 실제로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코로나19의 추가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승무원의 감염경로에 따라 무더기 접촉자가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승무원의 이동 경로에 따라 승무원 중에 다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블라인드 앱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의 동선과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면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면서 “질본과 채널을 구축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 지 이틀 만에 다시 조정한 것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홍콩과 대만행 노선의 운항도 당분간 접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30%에 달해 미주노선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상반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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