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도 ‘전자금융업’ 추가…IT서비스 업계 전자금융업 시대 개막
IT업계, 전자금융 사업 경쟁 본격화?
삼성SDS 전자금융업 추가, 국내 IT서비스업체와 ‘금융’ 경쟁하나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전자금융업을 통한 편리함 누릴 것
[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신규 금융사업의 추진을 위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전자금융업’ 진입을 선언함에 따라 전자금융 신사업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자금융업을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는 LG CNS·롯데 정보통신·KG이니시스·신세계 I&C 등 4곳이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넥스레저’라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물류·신원신별 등과 같은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 삼성SDS가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실손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받은 링크를 클릭하면 보다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윤심 삼성SDS 최고기술책임자는 자사의 유망한 기업용 블록체인 분야로 △디지털 아이덴티티 △통합인증 △디지털 스탬핑 △데이터 이력 추적 △디지털 페이먼트 등 총 5가지를 꼽았다. 또 2022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S의 라이벌 LG CNS는 이미 전자금융업 활용
전자금융업은 전자금융업자가 소비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자 분류에 따라 △선불전자지급업 △직불전자지급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ESCROW) △전자고지결제업(EBPP) 등으로 구분된다.
삼성SDS와 같이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위 10개 기업 중 전자금융업에 등록된 곳은 LG CNS·롯데 정보통신·KG이니시스·신세계 I&C 등 총 4곳이다.
이중 LG CNS는 IT 서비스 산업에서 삼성SDS의 라이벌로 불리는 기업이다. LG CNS는 2007년 전자지급결제 대행업을 시작으로 2016년 결제대금예치업, 2017년 전자고지결제업까지 총 3가지 분야의 전자금융업에 등록했다.
LG CNS는 이미 대화형 시스템과 ‘모나체인’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 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디지털 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 CNS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이용하여 R3가 개발한 ‘코다(Corda)’를 기반으로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개인 및 문서의 인증, 사업자 없는 모바일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조폐공사와 만든 지역 상품권(지역화폐) ‘착(chak)’ 역시 시흥시와 성남시 등 각 지자체에서 복지수당 지급 등에 활용되며, 최근 경상북도 영주시와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도 ‘착’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앞으로 삼성SDS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과, 전자고지결제업과 같은 분야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전자금융업 사업목적 추가로 향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빈기범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금융 분야에 축적된 데이터를 다른 산업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산업 간 융합이 용이해졌다”라며 “삼성SDS도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은 없었으나,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을 통해 앞으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더 폭넓은 분야의 금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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