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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窓

신종 코로나 관련주 줄줄이 반토막, 금융당국 “테마주 감시”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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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2.12 08:36 ㅣ 수정 : 2020.02.12 08:36

[투자의窓] 신종 코로나 관련주 반토막

▲ 신종 코로나 테마주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뉴스투데이DB]

신종 코로나 진정세에 관련주 고점 대비 큰폭하락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했던 관련종목들이 줄줄이 고점 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신종 코로나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해 감시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미 세력이 먹고 튄 상황에서 뒷북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주 오공은 신종 코로나로 마스크 수요폭증에 매출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1월중순 3000원대 중반에서 23일 장중 한때 11150원까지 3배이상 올랐다가 지금은 6750(11일 종가)로 고점 대비 40% 떨어졌다.

 

모나리자 역시 같은 기간 3000원대 중반에서 23979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가 114820원에 마감해 반토막이 났다.

 

진단 관련주로 분류됐던 피씨엘은 8000원에서 12914400원으로 수직상승했다가 118510원으로 마감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바이오니아 또한 같은 기간 6000원대에서 9000원까지 50% 이상 올랐으나 116770원에 끝나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테마주들이 이처럼 급등했다가 대부분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뒤늦게 테마주 감시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관련종목 32개 종목 주가의 최저값 대비 최고값의 평균치를 구한 결과 주가 등락률이 57%로 코스피와 코스닥(각각 7%)에 비해 현저하게 컸다며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32개 종목은 진단 및 백신 관련주가 16개로 가장 많고 마스크(12), 세정 방역(4) 업체 등인데, 구체적인 기업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에 편승해 허위사실과 풍문을 퍼뜨리다 적발되면 과징금을 최대 5억원까지 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반투자자들에게는 투자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2015년 메르스 당시 테마주로 급등락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사태 진정후 제자리로 돌아왔다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역시 뒤늦게 따라들어갔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테마주 경고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관련종목들 대부분이 이미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뒷북제재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관련종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력들이 이미 한탕 크게 해먹고 떠난 상황에서 남은 것은 투자손실을 입은 개인들 뿐인데, 이제야 단속에 나서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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