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연기”…서울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총력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2.06 17:19 ㅣ 수정 : 2020.02.06 17:19

서울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총력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포함해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6곳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광장 옆 따릉이 대여소에 비치돼 있는 손 소독제 모습. [사진=최천욱 기자]

SH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6곳 대책 마련해 실행 중

 

“서울 시민의 불안감 최소화해 안전 확보에 최선”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주택공급을 연기하고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등 투자출연기관 6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 중이다. 6개 기관 관계자들은 "서울 시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SH공사는 먼저 이달 공급할 예정인 '마곡지구9단지'(962가구)와 국민임대(1704가구)·장기전세(1895가구)주택의 입주자모집 등 분양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하루 평균 적게는 수 백명, 많게는 수 천명이 견본주택을 다녀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인원이 모여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을 간과할 수 없어서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추이를 봐가면서 분양시기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특히 중국 국적의 근로자는 국외출입 확인시 집중 관찰하는 한편 공동숙식자는 집중관리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건설근로자의 감염예방 조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소독제 비치 의무세정, 위생교육 의무 실시, 현장식당 일 1회 소독 등이다.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직원은 "예전에는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었는데, 지금은 의무적으로(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현장감독이 점검을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도 크게 확산된다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최대 0.1~0.2%포인트(p)하락할 수 있다. 이에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서울에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역점을 둔다.

 

우선 피해 상담·접수창구를 운영한다. 전문상담사는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기업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연결시켜주는 등 효과적인 지원대책을 안내한다. 피해기업에게는 저금리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사업 설명회, 세미나 등 지원서비스를 연기 또는 취소하고 홈페이지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등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시민들의 시설 방문을 최소화해 감염증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선다는 얘기다. 나아가 중국시장의 경기 침체와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예상됨에 따라 신흥시장의 판로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공공자전거 따릉이, 장애인콜택시 등 시내 주요 핵심기반 시설을 점검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모든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손잡이와 단말기 액정화면을 친환경 스프레이로 소독해 배치하고 있으며, 따릉이 대여소(1540여 개)에 손 소독제도 비치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체육시설에는 접점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객의 감염증상을 확인하고 공단에서 운영 중인 462대의 장애인콜택시 차량 내부의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시민서비스가 많은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사무실에서도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의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서울의료원은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출입자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발열, 이동경로,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해 무증상자만 출입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국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선제대응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했고 서울시,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등과 24시간 긴급전달체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선별진료소와 전문 음압격리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음압격리병동은 본 건물로부터 분리된 별도의 건물로 철저한 관리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감염병 노출 위험은 전혀 없고 병원 주변을 매일 소독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강서·양곡도매시장과 친환경유통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공영도매시장은 일 평균 이용객 5만 여명, 출하자 22만명, 운행차량 4만5000여 대가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때문에 여느 장소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더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에 공사는 종사자 중 취약계층인 하역원, 청소원을 위해 마스크(2만5000매), 손 소독제(1600개) 등 예방 용품을 지원한다. 출하자에게는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예방안내 문자 11만 건을 보냈다. 승강기 등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재활용품 적환장 등 시설물의 방역과 소독을 1일 1회 실시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 430여 명 중 360여 명이 중국 국적으로 이들이 사업장 내 상황 발생 시 신고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운영하고 있는 19개 시설에 손 소독제(500개) 등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열화상감지도 3곳에 설치했디. 시민 대상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대관행사의 경우 취소 수수료 감면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