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테슬라효과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자동차부품주 기대UP
테슬라 효과 LG화학 삼성SDI 들썩
테슬라 주가 올들어 2배이상 올라 국내 관련주도 주목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올들어 질주하면서 시가총액이 4일(현지시간) 종가기준 1600억달러(18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불과 1개월새 주가는 2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 CNN이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테슬라의 주가상승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4일 전거래일 대비 13.73% 오른 887.06달러에 마감됐다. 작년말 418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112%가 오른 것이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6월3일 176.99달러와 비교하면 401% 올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미국 자동차 빅3인 GM(491억달러), 포드(363억달러), 피아트 크라이슬러(223억달러)를 모두 합한 것보다 1.5배 이상 더 높은 금액이며 현대차 시가총액(26조4949억원)의 7배를 상회한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주가 가운데 테슬라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회사는 일본 토요타자동차(5일 종가기준 229조원)가 유일하다.
테슬라 폭주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보급형 세단 ‘모델3’ 인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사회자와 이야기하던 중 노래가 흘러나오자 막춤을 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를 둘러싸고 향후 5년안에 7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기대감(투자자문사 ARK인베스트)과 거품(시트론 리서치)이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시트론 리서치는 테슬라 주식을 가리켜 “월가의 새로운 카지노”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의 테슬라 행보를 보면 실적개선이 경향이 뚜렷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1억43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1억500만달러 등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냈다. 앞서 1분기와 2분 연속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를 고비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큰 힘이 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1~9월중 중국시장 판매액이 23억1800만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60.4% 증가했다. 이번 보급형 세단 ‘모델3’을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판매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테슬라 효과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와 소재부품 관련주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라 주가가 33만7500원에서 38만2000원에 안착했다. 삼성SDI 또한 같은 기간 주가가 27만6000원에서 31만4000원으로 뛰었다.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피엔티, 삼화콘덴서 등도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테슬라 관련주로 분류되는 센트랄모텍은 주가가 5일 종가기준 4만1400원으로 작년말(1만5750원) 대비 16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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