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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HMR·밀키트·배달앱 인기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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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2.03 17:08 ㅣ 수정 : 2020.02.03 17:08

우한폐렴에 HMR·밀키트 인기 ‘수직 상승’

▲ CJ제일제당 온라인 몰 'CJ더마켓'의 '쿡킷' 판매 페이지. [사진=캡쳐]

비대면 서비스 선호 소비자 늘면서 HMR·밀키트 각광

CJ제일제당, 쿠팡서 최근 3일간 판매량 20% 이상 증가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우한폐렴’으로 바깥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외식보다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Meal kit), 배달음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에 우한폐렴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격리 전까지 지하철, KTX, 영화관, 대형마트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외출 자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외식시장은 움츠러든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아직 안 해봤으나, 다중복합시설 등에 있는 매장 위주로 평 주말 대비 줄어든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HMR·밀키트 판매는 늘고 있다. G마켓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연휴 직후인 1월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7~8일)보다 723% 증가했다.

이 기간 즉석밥 판매량은 21% 늘었고, 볶음밥이나 컵밥류는 16%, 누룽지·죽은 28%, 즉석탕과 찌개류는 13% 판매량이 늘었다.

가정간편식 브랜드 비비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보유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쿠팡에서 자사 상온·냉장·냉동제품의 최근 3일 판매량은 기존 대비 20~38% 증가했다”며 “자사몰(CJ더마켓) 유입률은 전월 동기(12월31일~1월5일)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 한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제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배달업계, 확진자 급증한 주말 배달 건수 상승

‘대면 접촉 최소화’로 찾는이 늘어

 

배달업계도 주문 수가 늘었다. 대표 배달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이번 주말 배달 건수는 주말 평균을 웃돌았다.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사흘간(1월31일~2월2일) 주문 수는 약 490만 건으로 약 한 달 전인 1월3일(금)부터 사흘간(1월3일~1월5일) 주문 수 443만 건에 비해 약 11%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 배달건수는 약 160만개로 주말 평균인 150만건보다 약 10만건 많았다”며 “주말에는 보통 이벤트로 인해 건수가 오를 수도 있는데, 이번 주는 이벤트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우한폐렴 사태가 배달 건수 변동에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도 “지난 주말(1월31일~2월1일) 주문자 수가 평균 주말 주문 건수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달업이 면대면 접촉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 주문의 증가는 배달 주문 시 앱으로 결제할 수 있고, ‘문 앞에 놓고 가주세요’ 등의 요청사항을 추가할 수 있어 충분히 비대면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도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가 받더라도 대면 접촉 시간은 매우 짧아 이용자들이 면대면 접촉을 한다고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확진자가 많아 배달원까지 접촉을 피할 만큼 대면 접촉을 피하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은 중국만큼 극심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배달음식이 각광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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