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의 LG전자 좋은 출발, 지난 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지난해 연간 매출 62조3062억원…사상 최대
4분기 영업이익 1018억원…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
스마트폰 사업부문 MC 영업손실 전년 동기 대비 137억 늘어 적자 폭 확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대표 권봉석)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연간 누적치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을 담당하는 생활가전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면서다. 지난 해 연말 LG전자의 최고경영자로 기용된 권봉석 대표 체제가 좋은 출발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61조3417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 34.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보면, 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6161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905억원 11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문은 4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은 1조3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137억원 늘었다. LG전자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3552억원 영업손실은 63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침체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B2B 사업본부인 B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728억원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 4분기 컨퍼런스콜서 “자회사 ZKW 연구개발(R&D) 설립, 향후 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것”
LG전자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사업전망 관련해 “가전 시장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존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TV 시장은 성장 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자회사 ZKW에게 전부 이관하면서 이와 관련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 ZKW R&D센터가 설립됐다”라며 “ZKW는 기존 사업본부가 오퍼레이션하던 램프를 전체 관할하고, 앞으로 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ZKW 한국법인 역할을 할 ‘ZKW라이팅시스템즈코리아’를 인천 송도에 4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ZKW코리아는 ZKW한국법인 역할뿐 아니라, 연구개발 전진기지 역할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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