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13) 방탄소년단(BTS)만큼 많이 버는 한국인 유튜버는 '보람튜브'
[직업혁명](13) BTS 만큼 많이 버는 유튜버 '보람튜브'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방탄소년단 멤버들 지난해 개인 수입은?
뉴스투데이가 계산해보니, 약 '48억'으로 추정돼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별 수입은 48억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적어도 수십 억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The Forbs)가 지난달 6일 발표한 ‘2019 최고 수입을 기록한 가수’ 리스트에서 방탄소년단은 15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약 5700만 달러(한화 약 680억 9780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 간의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각 멤버별 정산액을 알기는 어렵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일정은 대부분 월드투어였다는 점과, 해외활동의 경우 대부분의 연예기획사가 아티스트와 50:50으로 수익배분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멤버별 정산액을 추산해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수익배분을 통해 지난해 수입 약 680억 중 340억을 받은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7명의 멤버로 나누면 멤버별 수입은 약 48억원 정도다.
방탄소년단에 준하는 연 수입 올린 한국인 유튜버는 49억 번 '보람튜브'
한국에는 독특한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에 준하는 연 수입을 올리고 있는 신직업인 ‘유튜버’가 있다. SNS 데이터 통계 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NoxInfluencer)’는 지난 달 29일 ‘2019 녹스 인플루언서 인기 유튜버’를 발표했다. 녹스 인플루언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 및 조회한 유튜브 채널을 기준으로 순위를 내렸다.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국내 유튜버 순위와 예상 연 수입은 ▲1위 ‘보겸TV’/약 39억 ▲2위 ‘밴쯔’/약 9억 ▲3위 ‘앙팡’/약 34억 ▲4위 ‘슈기님’/약 10억 ▲5위 ‘남순’/약 15억 ▲6위 ‘블랙핑크’/약 14억 ▲7위 ‘허팝’/약 40억 ▲8위 ‘보람튜브’/약 49억 ▲9위 ‘사나이 김기훈’/ 약 7억 ▲10위 ‘쯔양’/약 23억 순이다.
유튜버의 수익은 유튜버가 영상 내에 설정하는 광고 수에 따라 정해져 조회 수 순위가 수익 순위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이를 감안해도 10위권 인기 유튜버는 최소 7억에서 가장 많게는 49억까지 연 수입을 올렸다.
인기순위 8위인 보람튜브는 본지가 추정한 방탄소년단 멤버의 개인 수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1위인 보겸TV는 9억원 정도가 적은 금액이다.
'먹방', '겜방', '뷰티', '댄스' 다양한 영역 '융합'이 인기지속의 비결
49억원 벌어들인 보람튜브는 6세 이보람양이 주인공
고수익 유튜버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영역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유튜버로서의 성공 비법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견되는 셈이다.
보겸TV와 양팡은 처음에 게임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겜방’으로, 밴쯔와 슈기님, 사나이 김기훈은 먹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먹방’으로 시작한 유튜버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인기를 얻은 뒤에는 겜방으로 시작했어도 먹방을 찍기도 하고, 그 외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을 찍으면서 구독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팡의 경우 게임 방송으로 시작했지만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서 ‘걸그룹 댄스 커버’나 ‘뷰티 방송’ 등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슈기님의 경우 먹방으로 시작했지만 ‘슈기의 ASMR’, ‘슈기의 노래방’ 등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보람튜브’는 어떨까? 보람튜브는 6세 이보람 양의 일상 혹은 여행기를 올린다. 보람튜브의 인기 요인은 그간 2~30대 청년층을 주로 타겟으로 삼았던 유튜버 시장에서 ‘영유아’를 겨냥했다는 데에 있다.
영유아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시청자 층이라 주목도가 높았고, 영유아는 한번 본 영상도 끊임없이 다시 보는 특성이 있어 광고 조회 수가 누적되는 것도 높은 수익성의 원인이었다. 직접적 소비가 없어도 수익이 창출되는 유튜브의 특성상 유튜브에서는 영유아도 강력한 소비자 집단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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