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기획 : 금융권 해외진출 러시]③ 지방은행들도 앞다퉈 해외투자 경쟁
뉴투기획 : 금융권 해외진출 러시 (3)
BNK, DGB, JB 등 메이저급 지방은행들 잇단 해외진출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해외진출은 주요 시중은행들 뿐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은행들은 특히 저금리기조와 대출규제 외에도 지역경제 침체라는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있어 해외진출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BNK금융그룹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8월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을 낸 이후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BNK금융은 부산은행, 캐피탈을 통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4개국에 진출해 있다.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 등을 합치면 총 7개국에 현지법인 또는 영업점 및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BNK금융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BNK캐피탈 역시 2014년부터 아세안 3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얀마 현지법인은 미얀마 전역에 25개 지점을 두고 활발한 영업을 진행중이다. BNK캐피탈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그룹 수익의 5%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한다는 'GROW 2023'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은행도 오는 3월 안에 호치민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치민 지점개설 예비승인을 받고 지점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앞서 중국 상하이지점,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을 비롯해 미얀마 MFI법인을 출범시키며 총 4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대구은행은 여기에 덧붙여 향후 인도차이나 쪽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그룹은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신남방 국가에서 은행·캐피털에 이어 증권업 진출까지 성공한 케이스다. JB금융그룹 자회사 광주은행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사(MSGS)'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현지 금융당국 승인이 나면 곧바로 현지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J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은행)·미얀마(캐피털)에 이어 베트남에서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은행과 캐피털, 증권을 아우르는 해외 종합금융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금융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가 침체할 경우 기업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할 경우 수도권과 해외 진출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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