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CES에서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혁신을 보면 인간의 미래가 보인다.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로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을 꼽았다. 뉴스투데이가 그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CES 간 LGD 정호영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정호영 사장 “대형 OLED 물량 2배로 늘릴 것”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안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올해 회사의 적자 폭이 크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올해 TV용 패널에서 올레드 매출 비중이 20%가 될 것 같다”라며 “2~3년 후엔 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올레드 전체 물량은 330만 대였고, 올해는 600만대 중반의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올 연말 기점으로 정리할 것”
그는 이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정리할 것”이라며 “중국의 LCD TV 패널 공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용 모니터 LCD 제품도 더는 국내 생산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파주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한 IT용 패널, 구미공장은 P(플라스틱)-OLED 등 중심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율 문제로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공장은 올해 1분기 중으로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국내 파주 10.5세대 공장은 광저우 공장 증설 진행 이후로 가동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2022년 이전에는 파주 10.5세대 패널이 양산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회사 경영 실적이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용 올레드 사업 전망에 대해 “운송 사업 전반에서 디스플레이 매출의 30%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2분기 말 P-OLED가 적용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형 올레드 TV 패널과 P-OLED 패널을 합친 매출 비중이 올해 40%, 내년 50%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의 2019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 8217억원, 436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140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으며, 직전분기 영업손실 3687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이 회사의 4분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 따르면 4분기의 영업손실도 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누적적자만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 회사는 레노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 LED와 비교해 신기술 개발이 다소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QD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OLED”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도 준비 중인데 목표 시장에 (삼성과) 차이가 있다”며 “가정용 제품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화이트 OELD 대비 강점을 소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