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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4) 삼성·LG전자 8K TV시장서 AI ‘두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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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1.06 14:01 ㅣ 수정 : 2020.01.06 14:14

▲ 삼성전자는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업스케일링)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 퀀텀 프로세서 8K 칩이 탑재된 2020년형 QLED 8K TV를 오는 7일 CES 2020에서 공개한다.[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CES에서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혁신을 보면 인간의 미래가 보인다.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로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을 꼽았다. 뉴스투데이가 그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AI 퀀텀 프로세서 8K’, FHD 4K급 영상 8K 해상도로 변환

삼성전자 관계자 “1~2월 중 AI 퀀텀 프로세서 8K 설명하는 자리 있을 것”

OTS┼도 ‘AI 퀀텀 프로세서 8K’ 기능 중 하나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진짜 ‘8K’ TV를 두고 다투는 전장터가 기존의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CM)’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틀 뒤인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각 사가 자체 개발한 화질 엔진 AI 최신 칩을 탑재한 ‘8K’ TV를 선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최근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 8K’ 칩을 2020년형 QLED 8K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퀀텀 프로세서 8K’는 1000만 개 이상의 이미지를 딥러닝 했으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FHD, 4K급 영상을 8K 해상도로 변환해주고, 주변 환경의 밝기를 자동으로 분석해 시청에 최적화된 화면 밝기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퀀텀 프로세서와 달리 업그레이드된 퀀텀 프로세서 8K는 신경망 네트워크 모델 기반으로 실행돼 기존 음성인식을 통한 언어 이해에서 심도 깊은 언어 처리 능력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경망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동되는 기술적인 부분은 1~2월 중 설명회를 통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층 진화된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TV 내 사운드도 더욱 풍부하게 한다.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 LG전자 모델들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가 탑재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보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스포츠·영화 등 장르 자동으로 인식하는 LG전자의 ‘알파 9 3세대’

LG전자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프로세서 칩 알파 9의 3세대를 공개했다.

‘알파 9 3세대’는 이전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영상 속 등장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예컨대 얼굴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또 스포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화질을 설정해 사용자가 시청하는 장르에 따라 별도의 화면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알파 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00만 개 이상의 영상과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도 美 CTA ‘8K UHD’ 인증 획득…‘화질 선명도’ 논란 일단락

한편 ‘8K TV 화질 선명도’ 논란은 LG전자가 지난해 9월 유럽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의 CM 값이 50%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LG전자는 기술설명회를 열고 8K TV에 해당되는 픽셀(가로·세로 7680x4320)이 충족되더라도 CM 값이 50% 이상 충족하지 못하면 진짜 8K TV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8K TV의 화질 선명도 논란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인증하는 ‘8K UHD’ 인증 획득 여부로 번졌다. 인증 로고 획득은 회사의 선택이지만, 화질 선명도가 논란이 일고 있었던 만큼 8K UHD 인증 여부는 시장 선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CES 주최사이기도 한 CTA는 지난해 9월 8K UHD 로고 인증 기준을 발표하면서 CM 값이 50%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했다. CTA의 인증 로고 기준 발표가 있은 직후인 지난해 12월, LG전자는 ‘8K UHD’ 인증 로고를 획득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는 LG전자 발표 이후에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1일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 TV 전 모델이 CTA에서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8K’ TV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의 승부처가 이틀 뒤 열리는 CES 2020에서 가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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